이제는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

그래서 N잡러라는 말이 나온지도 오래다.

배우 차인표 역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배우 뿐 아니라 영화감독에 이어 소설가로서 책을 쓰고 있다. 2009<잘가요 언덕><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소설가로서의 데뷔한 후 한국 문학의 의외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들으며 그만의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왔다. 그리고 최근 <인어사냥>의 제목으로 차인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의 첫 작품이 출간됐다.

먹으면 천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근원적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신묘한 인어기름을 차지하기 위해 인간들의 흥미진진하고 치열한 대결을 그려냈다.

판타지의 문법을 충실히 차용하면서 서양식 판타지의 알레고리에 갇히지 않고 우리나라 고유의 한국의 정서를 입혀 한국형 뉴 판타지 시리즈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차인표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여기 먹으면 영생하는 인어기름이 있습니다. 당신을 먹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어사냥>은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경종과 인간의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먹으면 천 년을 산다는 인어기름을 차지하기 위해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작가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해 수년간 자료를 수집해 오다가 강원도 통천 지역의 지금은 사라졌지만 독도 강치에서 영감을 얻어 그간의 아이디어와 기록을 발전시켜 차인표 작가만의 신비롭고 독특한 이야기로 완성했다.

차인표 작가는 인어라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선 존재를 단지 미스터리한 흥밋거리에 국한 시키지 않고 이를 매개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과 우리 고유의 한국의 정서를 섬세하게 녹여 내 결국 우리네 처절하고 아픈 삶의 이야기로 치환시켰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써낸 차인표 작가는 지난 102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출간기념 사인회를 열었는데 그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소통을 했으며 먼 걸음을 한 팬들을 위해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한 정해진 시간이 넘어서도 번호표를 받지 못한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줘 남다른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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