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서평자: 운산고 고 3 이예선

서평일: 2022년 2월 5일

도서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저자: 대니얼 코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우리는 한 배를 탔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

                                                                                  운산고 고  3 이예선

 ‘저기 염색하는 애들이 가는 곳이라며? 거길 왜 가?’, ‘내신 따러 가는 거야?’ 내가 고등학교를 정하고 나서 들었던 말이다. 내가 선택한 곳은 관내에서 혁신학교로서 자율성으로 유명한 학교였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내가 선택한 학교가 인기있지는 않았다. 우리 동네에서는 중학교에서 가깝고 주변에 상권이 많은 학교가 제일 많이 선호하는 고등학교였다. 내가 선택한 혁신 고등학교는 10 여년 전 혁신학교로 문을 열고 나서 두발규제가 없는 특징 때문에 염색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교외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산고에 다니는 선배에게 물어보니 자율성이 보장되고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학교라고 했다. 내가 원서를 쓰기 전에 학교를 찾아가서 교감선생님과 상담을 했을 때도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주고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주변의 만류나 시선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운산고를 선택했다. 실제로 학교에 와보니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학교에 대한 교내 외의 평가는 갈렸다. 특히 학교 내에서 평가가 심히 엇갈렸다. 주로 대학에 관심이 많고 욕심이 있는 친구들은 학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낮은 친구들일수록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성적이 높은 친구들 입장에서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학교가 지원해주기를 원하는데, 우리 학교는 상위권 친구들 위주로 밀어주기보다 성적이 낮은 친구들을 끌어올려 데려가는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점이 혁신학교의 지향점이자 우리 학교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입시를 위해서 학교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적어도 학교는 학생을 성적으로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학교만의 전통적인 조직문화를 겪어보지 못한 것이 한이지만, 코로나19 이전에 근무했던 선생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을 끝까지 데려가는 구조였다고 한다.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오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을 읽고 우리 학교가 가는 지향점이 맞으며 계속 발전하다 보면 학교 입결로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고의 팀은 팀원 모두를 존중하고 각자의 역할에 중점을 둔다. 잘 하는 친구들과만 수행평가나 모둠을 하려고 하고, 그런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존중하지만, 좋은 구성원이 반듯이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조금 부족한 팀원들과도 함께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곧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자율성이 높은 학교에서 3년간 교내 토론대회에서 넘어졌지만 일어서기를 다시 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최고의 팀은 내가 최고의 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그 팀원 중 가장 연약한 친구의 손을 잡고 함께 최고의 팀으로 성과를 내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최고의 팀의 비밀은 바로 자율성과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그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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