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혁명
뇌내혁명

 

서평자: 운산고 고 3 이예선

서평일: 2022년 2월 3일

도서명 : 뇌내혁명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

출판사: 중앙생활사

                                                  그럴 수도 있지


                                                                    운산고 고 3 이예선
 
 ‘그럴수도 있지~’
 이 마법의 한 마디이면 웬만한 일에 화가 나지 않는다. 이 한마디만 마음에 박고 살아가면 솔직히 어떤 일이든 잘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이해하기 힘든 일에 스트레스 받고 상처받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해하기 힘들거나 상처받을 상황에 처해 있어도 상처를 최소화하거나 트라우마로 남겨두지 않는다. 이 한 마디가 내가 인생을 대한 태도를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고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나 역시 그런 순간이 있었다. 15살 때 1년 동안 혼자 반에서 지내야 했던 순간도 힘들었고, 17살 때 엄마와 갈등이 있었을 때도 집에 있는 시간이 불편했다. 외적으로는 교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 한참 동안 교회에 제대로 나가지 않은 적도 있었고, 학교의 교칙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교칙을 어겨 혼나기도 하고, 교장실에 찾아가서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순간이 힘들었던 것과 별개로 그 때의 부정적인 감정과 일들이 지금에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돌아보면 당시에 느꼈던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했고 속으로 삭히지 않았다. 교회에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으면 나만의 방식대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표현해 잠시 교회에 가지 않기도 했고, 이해가 안 되는 교칙이 있으면 교장실을 찾아가 교칙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반강제적으로 혼자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니 억울한 것 같아서 그저 내가 혼자가 편하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니 내 의지로 혼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혼자 지내는 것이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고 지금은 그 때 이후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수적일 만큼 성격이 바뀌기도 했다.

  그 때 당시에 내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 부분을 인지하면 내 방식대로 피해를 안 주는 선에서 표현을 했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미 지난 일에 집착하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것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을 배우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뇌내혁명’의 저자는 긍정적인 사고와 발상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되어 우리의 건강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문제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일지라도 그 순간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한 뒤 지나간 일에 미련을 갖지 않으면 저자가 말하는 플러스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은 특히 인간관계에서 많이 도움이 된다.

  나는 나에게 오는 사람도 막지 않고 가는 사람도 붙잡지 않는다. 어차피 사람은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해야 하고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내 마음대로 해줬으면 하는 생각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내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할 때도 내 방식에 그 사람을 끼워 맞춰 이해하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편이다. 더해서 나는 사람에 대해서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고 하는 편견을 갖거나 예단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을 바로 말하는 편이다. 이런 일을 말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 있지만, 대화를 많이 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고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책의 저자도 의사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치료법은 대화라고 한다. 대화를 통해서 자연적인 치유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간 일에 미련을 갖지 않고 충분히 순간에 떠오르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면 그것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저자가 주장하는 뇌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 긍정적인 사고와 발상이라면 나는 이미 그 길을 걷고 있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이 길을 걸으며 나만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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