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 俗
*낮을 저(人-7, 4급) 
*속될 속(人-9, 4급)

[한국독서교육신문/성균관대학교 전광진 명예교수]

2022. 11. 21(월)
한자와 명언 (1511)  

고상한 사람이 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그는 저속한 말을 많이 쓴다’의 ‘低俗’에 대해서 알아보자. ‘저속으로 운전하다’의 ‘저속’과 다른 뜻인 줄을 알자면, 한자력이 있어야 한다. 

低자는 ‘(키가) 작다’(be shor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氐(근본 저)는 발음요소다. 후에 ‘낮다’(low) ‘숙이다’(hang down)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俗자는 ‘(사람들의) 풍습’(manners; customs)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 곡)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평범하다’(common; ordinary) ‘천하다’(humble; low)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다.

低俗(저:속)은 ‘품위 따위가 낮고[低] 속(俗)됨’을 이르고 ‘고상’(高尙)의 반대말이다. ‘低速’이라 쓰면 ‘낮은[低] 속도(速度)’란 뜻이 된다. 

고상한 사람이 되자면, 저속한 사람과 반대로 하면 될 것 같다. 다음 명언을 곱씹어 보고 그 반대로 하면 될 듯!

“저속한 사람은 귀가 있어도 
 스스로 제 잘못은 들으려 하지 아니한다.”
  時俗人有耳, 
  不自聞其過.
    - 韓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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