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J. 브라운은 말했다.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윌리엄의 말처럼 운명을 선택으로 받아드린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현수 사무국장으로, 그는 "책에 대한 오지랖이 결국 업(業)이 됐다"며 책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고백했다. 다음 달 처녀작 출간을 앞둔 김현수 국장을 만나 책에 대한 애정과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 사단법인 독서문화진흥회의 김현수 국장이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개발의 산물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김현수 국장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청소년멘토링', '작가' 등 서너개의 포지션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는 과거 영어 학원까지 운영한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어다. 잘나가던 학원 CEO이었던 그가 돌연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사무국장이 됐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결국 '업(業)'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 청소년멘토링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미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공부를 지속하다 보니 '글을 쓰고 싶다'는 제 안의 울림을 발견했습니다. 또 책이 교육의 기본교과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서문화진흥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결과 지금의 사무국장 일을 하게 됐네요. 하하"

이처럼 김 국장은 책과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책까지 집필하게 됐다. 다음 달 출간되는 그의 처녀작 '영어는 기술이다'는 본인의 경험과 영어에 대한 국내 정서를 접목시킨 영어공부법 책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 국장은 국민독서문화진흥회와 인연이 닿기 전, 잘나가던 영어학원 CEO이었다고.

"'영어는 기술이다'는 6년의 좌충우돌과 4년의 집중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공부가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고민에서 빠져 나오는데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고, 영어의 고수라는 사람들의 모든 방법을 적용해 봤지만 이 역시 힘들더군요"

이러한 고민 끝에 그는 '원데이 잉글리시 코칭법(one-day English Coaching)'을 개발했다. 초등학생부터 73세 어르신들에게까지 적용해 성공시킨 이 방법을 바탕으로 책 집필에 나선 것.

"영어학원을 하면서 생긴 경험도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영어에 대한 '한(恨)'이 있다고 생각해요. 60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있고, 다양한 학습법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영어울렁증'은 해결되지 않고 있잖아요. 저는 이런 현상에 대한 고민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영어 코칭에 대한 연구와 훈련을 해온 결과 '영어는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모든 문제가 순식간에 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이 책은 모든 국민들의 '영어 울렁증'해소에 초점이 맞춰있다. 이에 어떤 연령이 봐도 가능하며 영어 공부에 대한 핵심적인 팁을 제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영어는 학문도, 성적을 위한 테스트용도 아닌 '언어'로써 인지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위해서는 1가지 전제조건과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전제조건은 언어의 4가지 영역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발음•단어•문법•독해•쓰기'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하에 세 가지 원칙을 잊지 않고 훈련한다면 영어가 모국어만큼이나 쉬울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렇듯 김 국장은 본인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비법을 책으로 풀어냈다. 책이 좋아서 책 까지 집필하게 된 그에게 독서의 매력에 대해 들어 봤다.

독서를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김현수 국장은 국민독서문화진흥회 업무 이외에도 청소년멘토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꿈과 이야기가 없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더불어 꿈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청소년 관련 책을 정독하고 있다고.

"어떤 청소년을 멘토링 하느냐에 따라 다른 주제의 책을 읽고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더 나은 멘토링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 인문학 서적을 읽고 있습니다. 즉 독서를 해야만 하는 자기만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의 멘토링을 위해 책의 도움을 받고 있는 저처럼 다양한 독서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국장은 주로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정해 읽고 있다고.

"예전에는 새벽에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지하철 탈 때 주로 읽는 것 같아요. 새벽에는 사색을 하거나 글을 쓰는데 무척 재미있습니다. 하하"

이어 그는 본인의 독서스타일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독서교육도 지도하고 있다. 부인과 분담해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김 국장은 월, 수, 금 저녁에 책을 읽어 주고 토요일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읽고 싶은 도서를 3-5권정도 가지고 오면 동화구연 하듯이 돌아가면서 한 권씩 읽어주고 읽고 난 후에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내용이나 사고활동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책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김 국장은 독서 생활화는 물론 독서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영어는 기술이다’에 이어 ‘스토리가 스토리를 만든다’는 청소년 코칭 관련 도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그의 삶을 응원한다.

▲ 김현수 국장의 추천도서 3권

 김현수 국장의 추천도서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저, 신현철 역, 현문미디어),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마릴리 애덤스 저, 정명진 역, 김영사), '철학, 역사를 만나다'(안광복 저,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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