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삶을 책으로 정리하고 제 2의 삶을 책으로 준비한다

▲ 늠내골실버도서관의 내부(조은비 기자)
2011년도부터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시작한 늠내골실버도서관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도서관이다.

늠내골실버도서관은 주 이용자들이 노년층인만큼 독서확대기와 큰 글자도서 등의 부대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 큰 활자도서가 주류를 이루는 늠내골실버도서관의 책장(조은비 기자)
장서들은 대부분 건강과, 노후, 취미생활과 역사 등 노년층이 주로 찾는 책들을 들여놓았다.

늠내골실버도서관은 '포토자서전' 프로그램과 '북아트', '종이접기'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포토자서전'은 참가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살아온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자서전 형태로 이야기를 정리해서 사진첩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자신의 인생을 사진첩으로 구성하면서 그동안 살아온 것을 돌아보고 중간점검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용자의 절대다수가 노년층인 늠내골실버도서관만이 진행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 교양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노인들(조은비 기자)
작년에 진행됐을 때 나중에야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냐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늠내골실버도서관은 한 달 전쯤 노인종합복지관 4층에서 3층으로 옮기면서 서가와 내부시설을 전면 재배치했다. 예전에는 카페도 도서관 안에서 운영했지만 지금은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에 도서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좀 더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책 문화를 즐기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소 오랜 시간 이용하시는 편은 아니지만 지역주민들보다 복지관 노인 분들이 더 많이 이용하시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 강사의 말을 필기하는 노인(조은비 기자)
늠내골실버도서관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 편이다. 도서관운영위원회 등 조직을 결정해 자주 모임을 가지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자원봉사자들의 상당수가 복지관을 이용하는 인근 거주 노인들로, 자주 이용하는 노인들이 독서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노년의 보람을 얻고 있다.

늠내골 실버도서관은 올해 노인들이 작은 도서관들이 쉽게 찾아오시고 어떤 책이 있는지 보시고 이용하는 걸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손주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기 위한 '동화구연특강', '다독왕 선정이벤트'등 풍성한 독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늠내골작은도서관은 오는 9월 '시흥시 대축제', 10월 '책의 날 대축제' 등 다양한 책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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