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것도 믿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송이의 노란 우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 아빠의 우산, 위로의 작가인 이철환님의 작가 강연회가 2013년 9월 9월, 광명북 중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이철환 작가님께서는 중학생 형, 누나들에게 2시간 동안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의 강연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인터뷰에 응해 주시고 학생기자의 질문에도 또박또박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공요한 기자 (이하 공): 언제 작가가 되셨나요?
     
 

이철환 작가(이하 이): 보통 작가가 되는 시점은 첫 책을 출간할 때가 많아요. 저는 1997년도에 첫 책을 냈어요. 그 때부터 작가가 되었어요.

공: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 하셨나요?

이: 저는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그림을 배울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림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제 파일에는 1000여장이 넘는 그림이 있어요. 중학생 때 글짓기 대회에서 가작을 수상하고 나서 글 쓰는 일이 그림 그리는 일과 많이 비슷하구나 하고 그림 대신 글을 쓸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작가의 꿈이 시작되었죠.

김 형찬 기자(이하 김): 왜 작가가 되셨나요?

이: 저는 책을 읽는 것이 매우 좋았어요.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가 모르는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쓴 사람을 존경하게 되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하죠. 그래서 나도 글을 써 볼까 생각했고 또 써 보았어요.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 어서 그 것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공: 작가가 되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이: 일기를 쓰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의 생각을 쓰면 되지만 작가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 무엇일까 충분히 고민하여 써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김:언제 가장 행복하신가요?

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을 때 행복하죠. 예를 들면 유명한 작가가 되어도 더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면 만족하지 못하여 슬플 수도 있어요. 행복 할 때도 행복을 못 느낄 때가 있어요. 감정에도 습관이 있고 마음에도 습관이 있어요. 좋은 습관이 행복을 가져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했어요.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모습이 못마땅해도 나를 기다려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에요

김: 자신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자신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죠. 내 안에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것을 사람들은 인간의 양면성이라고 부르죠. 저는 아직도 저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일 제가 저를 이겼다면 실수하지 않고 생각이 틀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아직도 제 생각이 틀릴 때도 많고 잘못을 할 때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를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 인 것 같아요.

이철환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귀로 듣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지만 말고, 열정, 순수 희망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믿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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