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특별히 ‘매체의 홍수’ 시대라고 정의내리고 싶습니다.

책 읽기의 즐거움

                               - 근본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발행인┃ 김을호

현대를 정의하는 수많은 말이 있지만,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특별히 ‘매체의 홍수’ 시대라고 정의내리고 싶습니다. 탄생 100년밖에 안 된 영화도 이미 낡은 매체가 되었고, TV는 불과 반세기 만에 생존을 위해 치열한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한편에서는 이름도 외우기 힘든 새로운 매체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매체가 탄생될 때마다 성급한 사람들은 가장 오래된 매체인 책의 사망을 선언하기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책은 여전히 인류에게 가장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의 지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책의 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책은 지식과 정보의 보고로, 모든 매체의 근원입니다. 책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도구가 아니라 인식과 사고를 넓혀 주고 삶의 도리를 가르쳐 줍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식기반 사회에 접어들면서 지식이 생존의 조건으로 여겨지면서,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책 읽기의 즐거움은 잊혀지고 있습니다. 시 한 편, 소설 한 편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획일적으로 주입된 수사법으로 난도질 당한 후 그것은 더 이상 어떤 재미도 감동도 불러일으킬 수 없는 지식의 파편일 뿐입니다.
책은 하나의 매체입니다. 모든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접해야 합니다. 그럴 때 책은 지식의 파편이 아니라 우리 삶에 생명의 숨길을 불어넣는 책 고유의 기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한국독서교육신문은 독서의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 독자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고 즐거운 독서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보자는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자녀와 함께 동료와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누는 사회, 한국독서교육신문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끝으로 에디슨의 말로 창간의 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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