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국가별 원서 구비 및 소통의 공간 마련해

▲ 독서 자조모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캄보디아 여성 이용자들(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제공)
안산다문화도서관(관장 김윤영)은 2008년에 급증하는 다문화 인구 수요에 맞춰 설립된 국내 최초의 다문화작은도서관이다.

안산다문화음식거리 옆에 위치한 도서관은 주로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용하며, 이에 일반 도서관에서 보기 힘든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다양한 국가들의 원서들이 배치 돼 있다.

도서관은 단순한 도서 대여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 사서 외에도 귀화 외국인이 항시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한국어가 미숙한 이용자들에게 통역 및 번역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도서관을 통해 거주 지역 편의시설 정보, 자녀양육, 의식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얻으며, 같은 출신국가 이용자들과 정보 공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 독서 자조모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우즈베키스탄 남성 이용자들(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제공)
도서관의 프로그램 및 모임 역시 국내 적응력 및 생활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독서 모임은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등 7개국의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로 구성된 '독서자조모임'이 있다.

이 모임에서 이주민들은 국내그림책과 각 국의 책을 통해 심리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족들로 이루어진 '다다다(多多多) 하모니자원봉사단'이 있다.

9개국 1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을 생활화하고, 그들이 이주사회에서의 '복지수혜자'가 아닌 주체적인 '사회적 기여자', '나눔의 실천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다다다 다문화북콘서트' 모습(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제공)
'다다다(多多多) 하모니봉사단'은 지난 7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윤희윤)에서 주관한 도서관자원봉사 활성화 사례부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균형 있는 장서구축과 보다 향상된 다문화서비스를 위해 11개국 15명의 '세계명예사서 모임'이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도서관에서는 이력서 쓰기, 기본적인 사회생활의 예절학습 등 한국사회생활에 필요한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안산다문화도서관 김윤영 관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역량, 언어소통문제해결, 한국문화와 타문화에 대한 이해소통의 방식 등 스스로 무엇인가를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이곳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이주민들 간의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다문화도서관은 앞으로 이주민 출신의 명예사서를 더 선발해 각 국가별 원서 구비 및 비치, 언어통역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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