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의 지혜 /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바쁜 일상을 분주히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소란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멈추고 삶을 차분하게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삶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고요함에 관한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 속 깊은 내면이 평화롭고 고요해진다. 책의 저자인 에크하르트 톨레는 현대의 성경이라고 일컬어지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이자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영적 지도자이다. 그는 인간 본연이 가진 창조의 힘을 믿고, 보다 나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의 힘은 말 너머에 있는 고요함의 세계에 있다고 본다. 내면이 고요해지면 그저 보고 듣기만 해도 이미 지혜가 거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치열한 명상을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명언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목이 마를 때 차가운 샘물에 목을 축이듯 한 문장, 한 문장이 지혜의 샘물처럼 달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고요함은 조용하고 평화로우면서도 힘이 있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고요함에 대한 명상은 안과 밖의 고요함, 나의 에고, 나의 참모습, 자연, 관계, 죽음과 영원, 고통과 고통의 끝 등 열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다. 그 중 수용과 순응에 관한 주제에서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을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이고 불가능한 기대치를 버릴 때 기적 같은 일이 생기고 우리의 마음은 더 조화로워지며 더 평화로워진다고 한다. 즉, 더 이상 어떤 상황에 있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장소에 있어야만 만족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런 것들이 불완전하고 무상한 것임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삶을 내버려 두어라. 상관하지 말라.”라는 지혜의 말은 무한히 크고 아무런 걸림도 없는 순수 의식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무엇이든 저항 없이 온전히 수용할 때 평화는 찾아온다는 것, 온전한 수용이란 내가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없어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명상하며 내 마음은 기적과도 같은 단비를 맞은 듯 촉촉해져 있다. 고요함이라는 드넓은 지혜로 세상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또한 없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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