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실용음악학교(학교장 장학일. 이하 서울실용학교)는 음악교육에 특화된 고등학교 학력인정 대안학교이다.

서울실용학교에서는 음악을 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생들을 위해 크게 국민공통과목, 음악공통과목, 음악전공과목의 세 가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각 과목은 단계별, 수준별, 전공별로 고등학교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모든 과목의 수업이 포함돼 세분화 된다.

음악에 특화된 학교답게 학교에서는 본인의 전공에 대한 수업뿐만 아니라, 타 전공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도록 장르별로 다양한 합주 수업을 가진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각 실용음악학교 교수님들을 초빙해 특강과 학생들의 연주에 대해서 피드백을 듣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다.

이중 '오픈 카운슬링'은, 대학의 음악학부 각 학과장 교수와의 1:1 만남을 통해 고민도 나누고 진로 설정, 수업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을 주고받으며 음악적인 선배로서 경험 및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6년 째 미국 버클리 음대, Musicians Institute(MI) 음대 및 서울어학원과 교육협약을 맺어 매주 4시간씩 글로벌 영어 학습을 진행한다.

서울실용학교 김 교사는 "철저한 교육을 받은 이곳 학생들은 버클리음대와 MI의 교수진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음대 교수와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다양한 시각을 갖추고 음악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값진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직속 선배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멘토 팔로우 업 시스템(Mentor Follow Up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선배에게 고등학교 때의 연습 및 공부 방법부터 대학 입시 및 대학 생활 모습까지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직접 질문도 하며 음악 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학년 피아노과 김하정 학생은 "프로그램 덕분에 선후배간의 유대감이 무척 강해서 졸업 후에도 교류를 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 나중에 졸업한 후에 전문가로서 자리를 잡게 되면,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자신들의 연주를 카페에 올리면 모든 전공 선생님들로 하여금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각 학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블루스퀘어, 악스홀 같은 대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다.

서울실용학교는 매년 크고 작은 공연을 포함 총 15차례가 넘는 공연으로 학생들의 무대 현장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또한 타 학교와 달리 7개의 전공이 1년에 한 번 씩 학과별로 치루는 학과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실용음악과가 있는 고등학교와 실용음악대학을 통틀어 유일하게 운영되는 학과별 페스티벌은 각각의 전공과목의 학생들이 주도해 공연 기획 및 연출, 연주까지 담당하는 행사이다.

학교에서는 공연실황영상을 YouTube와 다음 TV팟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로드 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공연을 모니터링하고 훗날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학년 색소폰과 김찬영 학생은 "지망과가 색소폰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타 학교에서 찾기 힘든 학과가 있는 이곳에 지망하게 됐다. 들어오기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나 인터넷 검색에서 학교 선배들의 연주 동영상을 찾아보고,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입학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매 학기 말에 전공별 개인 레벨테스트에서 다양한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한 학기동안 성장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고 앞으로의 연습을 위한 피드백을 받는다.

서울실용학교 고우리 교사는 "우리 학교는 여타의 실용음악학원과 달리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추며 주체적으로 음악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실용학교는 음악에 특화된 학교이지만 인간과 문화, 음악과 문화, 경영과 문화의 소주제로 구성된 종교 및 철학 수업 및 미술수업, 체육 수업 등 인성과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강조하는 특화 수업들도 병행한다.

3학년 드럼과 이인규 학생은 "학교 분위기가 공동체 생활을 굉장히 중시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빨리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서울실용학교 김 교사는 "보통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오로지 실력을 키우는 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음악에 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지키는 것, 선배에 대한 예절 및 규칙을 엄수하는 자세를 키우는 것이 훗날 삶의 많은 면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편협한 사고를 가지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신입생들은 스스로의 계획을 세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인간과 문화’ 과목에서 학생 개개인의 삶, 비전, 멘토 등을 마인드맵을 그리는 수업을 필수적으로 듣는다. 

서울실용학교는 해마다 지속적인 검토를 거쳐 새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타 음악학교 및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2학년 베이스과 양경아 학생은 "들어오기 전에 취직을 먼저 생각한 학생들도 이곳에서 수업을 듣다보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때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취직하기 전에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먼저 대학에 진학할 생각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콩쿠르와 오디션 등에 학생들을 출전시키는 것 외에도, 매 년 재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심사를 거쳐 제작하는 프로젝트 앨범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에 서울실용학교 학생들은 직접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에 참여한 '미칠 수 있는가' 2집이 발매했고, 현재 3집을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