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SO멘토링 연구소 학생기자들은 KBS 방송국에 갔다. 처음 방문하나곳은 방송국 라디오 녹음을 하는 곳이었다. 녹음을 하는 장소에는 여러 가지 기계들이 있었고, 그곳에서 녹화, 편집하고 있는 드라마도 보았다. 드라마가 끝난 후 SO멘토링 연구소 학생기자들은 안익수 감독의 안내에 따라 녹음실 안에 직접 들어가서 소리를 연출해 내는 도구들을 직접 만져 보았고, 그 곳에서 차문 닺는 소리는 밥뚜껑으로, 삽질하는 소리는 시멘트 바르는 연장으로 소리 내는 것을 체험하였다.

앞으로 소음을 흡수하는 소리나 건강에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안익수 감독은 좌우명인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항상 남을 생각하는 삶을 살라고 하였다

기자는 안익수 소리전문가를 만나 궁금증을 풀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한국독서교육신문 손지운 학생기자

KBS 방송국 안익수 효과감독과의 만남

우리나라의 방송국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개국을 했다. 1933년부터 한국어 방송을 시작하였고 이후 발전을 거듭하였다 라디오의 전성기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이다. 이 시기의 10년이 라디오에 있어서 전성기 시대였다고 한다. 1960년 중반부터 등장한 텔레비전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후 1980년대에 컬러 텔레비전이 나오면서 라디오는 점점 더 쇠퇴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여려움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는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KBS 방송국은 5개의 라디오 드라마를 진행 중이다. 라디오 드라마의 가치를 알고 라디오 드라마를 보존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라디오 드라마는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요. 상상력을 통해 사람들의 두뇌가 발달이 되고, 창의성이 발달되어요. 성인에게는 라디오 드라마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치매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요” 라고 안익수 효과 감독은 힘주어 말한다. 23년째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안감독은 라디오 드라마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단막극, 일일극 등의 라디오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작되며 약속된 시간에 맞추어 한치의 오차 없이 진행하고 있다.

▲ 안익수 효과 감독과 SO멘토링연구소 기자단이 함께 인터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나연 – 가장 기억에 남는 효과음은 무엇인가요?
안익수 – 촛불이 흔들리는 소리를 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어요. 고민하다가 얇은 천을 살짝
살짝 흔들어서 나비가 날아가듯이 촛불이 흔들리는 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일상적인 소리도 내지만 상징적인 소리도 포함하고 있어야 하죠

김현진 – 새로 만들고 싶은 효과음이 있으세요?
안익수 –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다 보니 일상적인 소리를 많이 만들어요.
이와 함께 광고에 나오는 소리도 만드는데 전동칫솔 소리를 손으로 이 닦는 소리와 모터 돌아 가는 소리 등을 만들어서 홈쇼핑에 팔은 적도 있어요. .앞으로는 소리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현재 숭실대에서 소리에 대한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중인데, 소리를 이용해서 사람의 심성을 교화할 수 있는 소리를 만드는 연구들을 하고 있어요.

손지운 – 추천도서 3권과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폴리아티스트 소리를 부탁해요 / 안익수 >
소리를 만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백과사전 – 백과사전을 많이 읽어서 상식을 많이 쌓으세요
뇌가 말랑말랑할 때 많이 읽으세요.
자연 학습도감 – 자연을 응용해서 우리가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아요.
자연이 잘 지켜져야 지구가 오래 잘 살 수 있어요.

김하진 – 초등학생 때 어떤 꿈이 있으셨어요?
안익수 –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의 꿈은 제가 검사가 되길 원하셨지만, 저는 공군에서 레이다 기지에 있으며 목표를 가지려고 애썼지요.

김나연 –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안익수 – 소리를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소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소리 할아버지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이예선 – 효과음악을 하시는 분에게 효과음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안익수 – 효과음악이란 제게 제 인생이고, 제 꿈이에요. 제 꿈의 도구가 효과음악이에요.

이상진 – 효과음악을 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안익수 – 옛날에는 라디오 만화가 있었어요. 손오공, 마루치 아라치 라디오 만화의 소리가 정말
궁금했어요. 저는 매미도 귀뚜라미도 소리가 궁금해서 곤충을 뜯어서 연구했어요.

손지운 – 소리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안익수 – 효과음악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작품을 분석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해요. 먼저 작품을 분
석할 줄 알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기존의 많은 작품들을 봐야합니다. 작품을 분석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혁규 – 가장 기억에 남는 라디오 음악이 궁금합니다
안익수 - 2005년도 9월 3일 방송의 날 효과맨의 꿈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세암을 라디오 드라마로 한 적이 있어요. 또 ‘소리 사냥’ 이란 작품이 있었어요.
 

김나연 –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안익수 – 물 속의 진흙탕에서 싸우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어요. 천, 이불, 수건 그런 것들을
집어 넣어서 효과음을 내야 하는데 계속 NG가 나서 힘들었죠. 소리를 녹음하러
나갔을 때 미끄러져서 다친 적이 있었어요.

이예선 – 죽기 전까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세요?
안익수 – 저는 죽을 때까지 소리 할아버지로 살고 싶어요.
이예선 – KBS 에서만 활동 중이세요?
안익수 – 여러 곳을 하기 힘들어서 KBS에서만 있어요. 계속 연구소에서 연구 중입니다.

손지운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품은 무엇인가요?
안익수 – 발소리가 가장 많이 쓰여요. 구두 발소리, 군인 발소리,
그 다음에는 문소리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김현진 –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어떠셨어요?
안익수 – 저는 학업보다 여러 경험을 많이 했어요. 공부만 하지 말고 여가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영채 – 소리를 만들다가 소품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나요?
안익수 – 성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 NG 가 나면 안 되요. 어떤 식으로든 위기 대처 능력
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물컵을 놓아야 하는데 물컵이 없다면 어떤 소품 으로라도 즉흥적으로 물컵 놓는 소리를 내야 하며, 뽀뽀하는 소리는 손등에 뽀뽀를 해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김나연 – 가장 보람이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안익수 – 출연 엔트리에 제 이름이 나올 때 보람을 느껴요.

이예선 – 가장 기억에 남는 NG를 꼽자면?
안익수 – 도끼질하는 효과음을 내다가 잘못해서 정강이를 찍은 적이 있어요. NG가 많다는 것
은 그만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는 것이에요. 생방송은 더욱 집중을 해야만 해요.
특히 성우들이 열연을 할 때는 NG를 내면 안 되요.

이찬영 – 가장 오래된 소품은 무엇인가요?
안익수 – 바람 소리 내는 도구가 있어요.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모형이 있는데 지금은 수원의
방송 박물관에 있어요. 커다란 원통에 세모꼴 돌기를 만들어서 틀에 다가 원통을 얹어
서 손잡이를 돌리면 바람소리가 나요. 겨울 바람 소리가 나요. 이 도구는 방송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도구에요. 옛날 녹음기는 풍금보다 컸어요. 옛날에 녹말가루로 눈 밟는 소리를 만들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더 거친 눈은 왕소금을 가지고 사각사각 내요.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은 가죽 안에 천을 넣어서 빨래하듯이 훑어 주면 가능해요.

손지운 – 어떤 성우가 가장 짜증이 나시나요?
안익수 – NG를 많이 내거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사람, 집중을 안 하는 사람이 힘들어요.

이에선 – 좌우명은 무엇인가요?안익수 – 역지사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세요.
시작해야 이룰 수 있다. 제가 대학원 공부를 늦게 했는데 시작하니 벌써 4학기입니다.

 

.
안 익수 프로필

1992 ~ 2014 현재
현재 KBS 음향효과 감독으로 활동 중.
2010 ~ 2012. 8.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문화콘텐츠학 석사 졸업.
논문 “라디오드라마 음향효과 연출기법과 발전방안 연구”
2013 ~ 2014 현재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문화콘텐츠학 박사 이수 중.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
특이사항
2005 방송의 날 특집 라디오드라마 KBS무대“효과맨의 꿈” 극본․효과 제작.
2010 ‘폴리아티스트 소리를 부탁해’ 출판 (효형출판사).
2010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효과맨의 꿈” 수록 ( 창비 출판사 )

수상경력
2011 한국 피디 대상 수상
2011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감사장 수상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