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지만 개그콘서트에는 한번도 나오지 않은 개그맨 오종철 . 타인과의 경쟁에서는 영원한 승자는 없기에 자신과의 경쟁을 시작한 소통테이너 오종철. 무언가의 뒤에 숨기 보다는 온리 원이 되어 “ 대체 불가능” 인력이 되라고 외치는 온리원의 저자 오종철

그래서 그가 만든 다양한 공연들을 소개합니다. 나꿈소 – 나의 꿈을 소리쳐 봐, 꼴통쇼 – 꼴찌들의 통쾌한 승리를 외치는 토크쇼, 모나콘 – 모발 나눔 콘서트 ( 소아암 환자를 위한 토크쇼 )

혹시 소통의 단절로 마음 고생 하시는 분이 있다면 오종철님과 만남을 가져 보세요.

 

오종철님 가슴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으세요?

저는 학교 선생님인 아버지가 잘 안 웃으셨는데, 유일하게 개그콘서트를 보시면 개그맨들에게 웃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웃게 해드리고 싶어서 개그맨이 하고 싶어졌답니다. 사람들은 개그맨하면 개그를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개그맨은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각 방송사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천명이 넘고 저는 개그콘서트에는 나오지 않지만 리포터로는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답니다.

최근에 많은 분들이 대화의 부족으로 인해 소통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통테이너라는 독특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통이란 대화입니다. 제일 먼저 우선은 나와 내가 소통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나와 내가 하는 일이랑 잘 통하면 좋은 겁니다. 저도 개그맨이라는 일과 소통이 잘 될 때 좋았습니다. 세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렇게 소통하는 테이너를 줄여서 소통테이너라고 부른답니다.

저는 청소도 잘 못하고 공부도 잘 못했습니다. 요리도 못한답니다. 하지만 신나게 노는 것은 아주 잘한답니다. 그래서 제일 잘 할 줄 아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 좌우명도 신나게 살자입니다.

사람들은 꿈을 물으면 대부분 직업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꿈은 직업만이 아닙니다. 꿈은 의사가 되고 싶다면 “ 왜 “ 의사가 되고 싶은지 그 “왜” 가 바로 꿈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날 공연 중에 동생 가수의 꿈이 너무 좋아서 모나콘이란 가발 나눔 콘서트를 기획하고 동생의 꿈에 제 힘을 합했습니다. 저는 이 일을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일은 제가 평생 해야 할 일입니다. 모나콘은 이렇게 만들어졌답니다.

제 동생 가수의 꿈은 소아암 환자 어린이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서 보내 주는 것입니다. 25cm의 머리카락이 10명 모이면 가발을 하나 만들 수 있답니다. 저는 동생에게 가발 하나의 가격을 물었습니다. 가발 하나에 이백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보통 누군가를 도울 때는 불쌍한 표정의 사람들을 홍보에 내보내기도 하는데 저는 신나게 놀면서 돕기를 선택했습니다.



모나콘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1회 공연에서 102만원이 모였습니다. 함께 참석하신 어느 분이 조금 더 후원하셨고 1회에 가발 하나가 만들어 졌습니다. 2회 공연시에는 어느 분이 공연장을 후원하셨고 그 이후에는 자원봉사들이 공연장을 안내했고 3,4,5,회….. 어느 순간 가발 공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이유로 가발을 자주 주문하는지 …… 그 후 가발 공장에서 50퍼센트 가발 가격을 할인해 주었습니다. 이제 가발 한 개는 일백만원이면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동안 5200만원이 모였고 52개의 가발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가발을 누가 사용하는지 모른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만이 직업이고 꿈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게 뭐냐고 이해하지 못할 때는 저 역시 힘들었지만 힘든 것을 이겨내야만 자신만의 꿈을 이룰 수 있답니다.

제 어린 시절의 꿈은 MC 가 되는 것입니다. 제 꿈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일을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답니다.

인터뷰에 참석한 학생기자단은 인터뷰 후에 오종철님이 진행하는 세상을 바꾸는 15분 녹화현장에 함께 자리했습니다. 11일 세바시의 주제는 발명이었습니다. 세바시 현장에서 학생기자단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색도화지에 표현했고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렸습니다.

모든 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그 “왜”가 꿈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학생기자 이예선, 이상진, 김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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