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 어느덧 저물어가는 12월 29일 연말의 바쁜 일정을 잠시 멈추고, 윤숙자 철산도서관장은 학생기자들과 책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관은 책이 있지만,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서 지역 특성에 맞게 아동이나 어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관람 등의 행사를 통해 서비스하는 곳입니다. 그런 도서관을 총괄적으로 운영하고 기획하는 사람이 도서관 관장입니다"
윤숙자 도서관장의 말에 묻어 나오는 책을 향한 자부심과 도서관장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기자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김나연 학생기자– 철산도서관의 책은 모두 몇 권 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철산 도서관은 2013년 3월 13일 개관했어요. 약 9만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약 3만권씩 책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책과 비디오 등 1년에 적지 않은 예산을 도서관에 투자하고 있지요. 물론 2015년도에도 3만여 권 정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손지운 학생기자 – 철산도서관의 외관이 아름다운데요?
윤숙자 도서관장 – 철산도서관의 외관은 공모전을 통해 선별하여 채택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어요.
손지운 학생기자 – 철산도서관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지하 2층과 지상 6층으로 되어 있고요 총 면적이 약 8,900제곱미터 정도 됩니다.
손지운 학생기자 – 철산도서관은 시설이 굉장히 좋은데요. 어린이들이 이용하면 가장 좋을 듯한 시설이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우선 1층에 책 놀이 어린이 자료실이 있어요. 그 곳에서 어린 친구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책을 보는 것이 좋고 또 자연스럽게 책하고 친구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나연 학생기자 – 도서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도서관이란 책과 자료도 보관하고 사람들이 책도 볼 수 있도록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지금만큼 잘 살지 못해서 도서관 시설이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광명시에도 철산도서관 같은 대형 도서관이 3곳이나 있고 여러 작은 도서관들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예선 학생기자 – 도서관 내부의 사진을 보면 마음이 대게 평안해져요. 도서관 내의 사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윤숙자 도서관장 – 도서관 내부의 사진은 동아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촬영하셔서 기증을 하신 부분이에요. 사람들에게 안정과 평안을 줄 수 있으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에요.(웃음)
손지운 학생기자 – 도서관 주변에 담배꽁초가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윤숙자 도서관장 – 이곳은 학교 시설처럼 이용자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문제가 있을 때나 예방 할 때 안내지, 현수막 등으로 사람들에게 개선을 부탁하지만 잘 지켜 지는 부분이 쉽지 않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이유지요.
이예선 학생기자 – 철산도서관장은 어떻게 됐나요?
윤숙자 도서관장 – 철산도서관은 시립도서관으로 저를 포함하여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광명시 공무원입니다. 도서관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립 도서관이 있고 개인이나 개별 단체가 운영하는 사립도서관이 있어요. 제가 도서관장이 된 것은 공무원 생활을 36년 동안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의 도서관관을 맡게 되는 데 이르게 하였어요. 저는 시에서 도서관 관장으로 임명을 받아서 되었지요.
손지운 학생기자– 철산도서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윤숙자 도서관장 – 철산도서관의 매력은 아파트 단지에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과 도서관에 좋은 책이 많이 있어서 시민들에게 큰 기쁨이 되어 주고 있어요. 참 좋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해요.
김나연 학생기자 – 도서관장이 된 후에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도서관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 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철사나 도서관의 하루 이용자 수는 약 2300여명 정도이죠. 그래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죠. 언젠가 도서관 이용자가 도서관에서 갑자기 쓰러졌어요. 개인적인 질병으로 쓰러지셨지만 다행히 잘 조치해서 아무 사고가 없었어요. 도서관 이용객들이 안전사고 없이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의 다양한 요구를 다 들어드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이예선 학생기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윤숙자 도서관장 – 무슨 일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죠. 공무원이 되려면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웃음)
이순오 기자 – 철산도서관 관장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윤숙자 도서관장 – 시립 도서관인 경우에는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이나 단체인 경우는 1급 사서 자격증을 가져야 도서관 관장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현진 학생기자– 윤숙자 철산도서관장에게 도서관장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제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직업이에요. 요즘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직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좋은 책을 준비해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껴요.
이예선 학생기자 – 만일 관장님이 책이라면 어떤 책이 되고 싶으신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제가 책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읽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도 좋은 사람이면 만나고 싶고 생각하게 되듯이 저도 그런 좋은 책,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손지원 학생기자 – 어린 시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윤숙자 도서관장 – 제 어린 시절의 꿈도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어요. 제가 성장한 60년대 70년대에는 여자가 일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여자도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었어요.
김나연 학생기자 –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존경하는 분들은 많은데 그 중에서 뽑으라고 한다면 백범 김구 선생을 선택하겠어요. 어려운 시절에 나라를 생각하신 백범 김구 선생을 좋아합니다.
김현진 학생기자 – 도서관장님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제 꿈은 2013년 개관한 철산도서관이 주민들에게 복합문화와 책의 시설을 제공하는데 충실한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독서문화 활동이라던가, 연령별 독서회의 운영, 문화예술공연, 동아리 단체 지원 등을 통해서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책과 접할 수 있는 계기등을 제공해서 도서관으로서 예술문화를 누리는 장소로 정착 하도록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나연 학생기자 – 도서관 관장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책과 관련되어 있는 일을 하거나 책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는 문헌정보학과를 전공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공무원이 되어 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요.
손지운 학생기자– 관장님의 좌우명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윤숙자 도서관장 – '일체유심조',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에요. 옛날 신라의 원효대사가 당나라에 유학을 가던 중에 어느 묘지에서 잠을 잤는데 잠을 자다 목이 말라 옆에 있는 바가지 시원한 물을 먹고 갈증을 해결했었어요. 다음 날 일어났더니 그 물이 바가지가 아니라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인 것을 알았죠. 그것을 생각하고 구토를 하다가 깨달음을 얻었죠. 바가지의 시원한 물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갈증을 말끔히 해결했던 시원한 물이 해골에 담긴 썩은 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구토가 날 정도로 더럽게 느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일은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고 깨달았죠.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체유심조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 기자들도 이러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길 권해 드려요.
이예선 학생기자 –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도서관 관장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윤숙자 도서관장 – 도서관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므로, 공공시설을 이용하면서 모든 시설을 내 것처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공부한다기 보다는 즐겼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중에서 도서관 관장도 나오고 우리나라를 이끄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래요.
김하진 학생기자– 추천도서 3권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윤숙자 도서관장 – 저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 하라'그리고 '99도씨'를 추천해요 99도씨는 물은 99도에서는 끓지 않고 100도씨에서 끓는데 끈기가 없어 1도를 높이지 않아 꿈이 좌절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기에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