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성인'중 하나인 공자는 운명 하기 전, 주역공부를 늦게 시작한 자신을 탓하며 후회했다는 일화가 있다. 주역이란 단순히 '역(易)'이라고도 하며, 처세상의 지혜와도 같다. 공자까지 홀린 주역은 바뀐다는 뜻을 내포하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윤순숙 빌플러스 회장 역시 주역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주식투자 노하우 및 철학을 새롭게 정리했다. 윤 회장은 "모든 것은 변하고 있으나 그 변하는 것은 일정한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법칙을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법칙 그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며 사람의 타고난 운명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금은 특별한 윤 회장의 투자 노하우는 벌써 입 소문이 났음은 물론 뛰어난 성과까지 나타내고 있다고. 2월의 어느 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빌플러스에 찾아가 윤 회장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윤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남달랐던 경제관념
윤순숙 회장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경제 관련 수업을 받던 윤 회장은 '미래에는 돈이 휴지와 같은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감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이 남달랐어요. 학교가 멀어서 매일 차비를 받았는데 그걸 모아서 채소 등을 소매로 떼어 팔기도 했죠. 또 나물을 직접 캐서 팔기도 했고요. 특히 유년시절을 생각하면 제 꿈을 이룬 시기이기도 해요. 돈을 모으기 위해 먼 길을 걸어올 때면, '나는 결혼하면 넓은 정원에 있는 곳에 살 거야, 또 시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면서 살아야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생각해 보니, 당시 꿈꿨던 바람들이 다 이뤄졌더군요. (웃음)"

이처럼 윤 회장은 유년시절부터 뚜렷한 경제관념과 계획을 바탕으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 20대 초반에 충청북도 충주시 땅을 매입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서울 동북부에도 투자하며, 그는 단숨에 부동산 전문가로 떠올랐다고.

"저는 사업을 하면서도 늘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직접 공부를 했죠. 다양한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곤 했는데, 향후 부동산의 가치라 떨어질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 미국으로 여행가던 비행기 안에서 10시간이 넘도록 신문을 정독했어요. 기사를 읽고 이제는 금융시대가 올 것임을 예상해 그때부터 투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윤 회장은 매일 아침마다 신문을 정독한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경제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윤 회장은 한 발 앞서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투자자의 남다른 눈을 가질 수 있었을 터. 또한 20대 초반부터 공부한 동양철학과 주역 역시 주식투자를 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주역을 공부하고 배우면 사람의 적성과 성격을 알 수 있어요. 주역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죠. 투자전문가가 되기 전에 무역회사를 운영했던 적이 있어요. 무역회사는 모든 직무에서 정확한 것이 중요해요. 저는 당시 인재를 고용할 때, 각 개인의 주역을 풀어 이에 맞는 부서에 배치했어요"

이에 대한 성과는 성공적이었다고. 개인의 특징에 맞춰 부서 이동을 함으로써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이렇듯 동양철학을 업무에 활용해 이에 대한 성과를 경험한 그는 주식투자에도 주역을 이용한 새로운 투자방식을 고안해냈다. 국내 최초 선보인 윤 회장만의 투자 노하우는 어떤 반응을 자아내고 있을까? 바로 대성공이다. 매주 주말마다 진행되는 그의 투자수업에는 연일 만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빌플러스 창립 4년 만에 회원 5만 50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수만 명의 회원들에게 "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 봐야 하고, 마음을 잘 추슬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며 투자의 기본철학과 초심을 잃지 말라고 강조한다.

효와 행복을 실천하는 '新 신사임당'의 삶
앞서 말했듯이 윤 회장의 기본철학은 동양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삶 역시 효와 베풂을 몸소 실천하며 생활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꾸준하게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편을 존경한다"는 그는 잠들기 전, 책 반 페이지를 항상 읽어준다고.

"남편뿐만 아니라 자녀들, 시아버지한테 책을 읽어주면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통이 잘되고 친밀해야 행복해지잖아요. 삶의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이에요. 또 가정이 행복해야 뭐든 일이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니깐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없으니 우리 사회가 점점 불행해 진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저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행복해져야 하고 이는 곧 안정적인 경제적인 기반이 갖춰 있어야 한다고 봐요. 투자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교육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투자를 모르면 안 되는 세상이잖아요"

▲ 윤순숙 회장의 꼼꼼한 메모

윤 회장은 현재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 교육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오는 4월 '新 신사임당 윤순숙의 주식 탈무드'와 '新 신사임당 윤순숙의 코리아 탈무드'책 2권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유태인들의 경제교육과 주식 투자 등을 총 망라한 책으로 윤 회장의 투자철학을 상세히 볼 수 있을 터다. 향후 그는 전국민들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과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철칙만 지킨 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필요하겠죠? 하하"

이렇듯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관심과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윤 회장의 신작과 그의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윤순숙 회장의 추천도서
'사용설명서'(김홍신 저, 해냄)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지침서 <인생사용 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잡아줬던 소설가 김홍신이 이번엔 존재의 이유와 가치,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물음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7가지 질문에 김홍신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버무려 어떻게 소신 있는 삶을 꾸려갈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돌아오지 않는 삶의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나와 더불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까지.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준다.

 
'즐거운 왕따, 나홀로 경제학'(정성식 저, 새빛)
'1인 가구'대해부 <즐거운 왕따, 나홀로 경제학>. 저자가 제시해놓는 사례 학습을 통해서, 독자들은 1인 가구가 경제사회의 한 축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대가족이 빠르게 해체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핵가족화의 결정체인 '1인 가구'에 대한 이해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들어가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데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필요한 경제 지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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