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학자의 나라, 책 읽는 나라, 붓의 나라를 이루며 평화를 도모하였다.  독서를 통해 지혜, 교양,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며 붓을 잡아 힘 있는 문장가로 거듭난 것이다. 이번 달은 문장가 가족을 만나고 왔다. 바로 매해마다 구로에서 열리는 독서경진대회에 참가 하는 박정민·김성남씨 가정이다.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작문 솜씨가 뛰어난 가족들에게서 글 향기를 맡고 왔다. 그들에게 어떤 독서 비법이 숨어 있는지 공개해본다.     

 

▲ 아빠 박정민, 엄마 김성남, 큰딸 박은비, 둘째딸 박은혜, 셋째딸 박은세

 

우리가족 독서비법을 공개합니다.
아빠 박정민씨는 성실성과 삶의 지혜를 다독으로 채웠다. 결혼 후에도 언제나 아이들 성장에 맞는 훈육을 위해 육아·교육서는 물론 많은 양서들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요즘엔 세 딸들의 금융 IQ를 높여주기 위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책을 읽는다고 한다. 정민씨는 이렇게 독서를 생활화 하면서 글 쓰는 시간도 중요시 여긴다. 매년 구로구에서 열리는 독서경진대회에 참가하여 글 쓰는 아빠로 본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32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구로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엄마 김성남씨는 지역 도서관에서 봉사하며 꾸준히 독서를 한다. 또한 전국 독서동아리 협회에 가입한 ‘북크북크·꿈채’라는 주부(학부모)독서 동아리 모임에 참여하며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여러 사람과 나누며 창의력이 생기는 유익한 시간”임을 전했다. 성남씨 역시 남편과 함께 독서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해 문필력을 인정받았다. 첫째 딸 박은비양은 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독서에 몰입한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책을 발견하면 어느새 글 속에 퐁당 빠진다. 평소 과학서에 관심이 많아 학교 수학·과학 시간이 즐겁다고 하는 은비양은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성적이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둘째 딸 박은혜양은 독서를 즐겨하며 배경지식을 많이 쌓았다. 그 덕에 다양한 직업진로들을 일찍부터 내다보고 있다. 본인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신중함을 기할 수 있는 내공을 지닌 것이다. 셋째 딸 박은세양은 언니들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하루는 은세가 “엄마, 오늘은 은세가 엄마에게 책을 읽어 드릴게요.”라고 말하더니 가르쳐 주지 않은 한글을 술술 읽었다고 한다. 매일 30분 이상 책 읽기를 잊지 않는 은세양은 현재 천왕초등학교에서 다독 왕이다. 이렇게 독서의 맛을 알아버린 세 딸들은 글 쓰는 맛도 안다. 은비양은 32회, 은혜양은 33회, 은세양은 34회 구로구 독서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힘 있는 문장가들로 증명되었다.    

꿈을 꾸는 가족
아빠 박정민씨는 유쾌한 성격으로 가족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인기 만점 아빠이다. 그리고 항상 “너희 엄마가 너무 예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라고 말하며 자녀들에게 행복한 부부모습을 자랑하기도 한다. 정민씨는 아이들이 장성하고, 회사 은퇴를 한 후엔 아내와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엄마 김성남씨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아이와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지역 봉사 일을 시작하였다. 도서관 봉사를 발단으로 서울시 자원봉사 캠프 활동까지 7년간 꾸준히 정성을 들였다. 최근에는 구로구 오류2동 마을 봉사 캠프에 몸담으며 성실성을 발휘해 모범구민 구청장상과 새마을지도자상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학생들에게 ‘봉사의 이유와 봉사에 임할 때 마음가짐’ 등의 내용을 전하며 학생 봉사자들을 인솔한다. 이에 성남씨는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이 싹트게 되요.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맏딸 박은비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군대에 관련 된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현재 사관학교 지망생으로 준비 중이다. 둘째 박은혜양은 뉴스에 보도 된 어린이집 폭력교사 방송을 본 후 선생님들이 지녀야 할 인성과 덕목이 부족함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막내 은세양은 예능감각이 뛰어나다. 가족과 함께할 때면 구연동화를 잘해서 책 내용을 실감나게 전해주기도 한다. 화가, 디자이너,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은세양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 김성남 가족들의 추천도서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아빠 박정민씨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가훈으로 삼고 있다. 가족 간에 의견충돌이 일어나거나 언성이 높아지면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라고 말하며 어두운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정민씨는 언제나 가족들이 가화만사성을 가슴에 품고 집과 밖에서 평탄한 삶을 만들어가기를 응원하고 있다. 엄마 김성남씨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딸들이 사춘기를 잘 넘겨 꿈을 잘 키워가기를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봉사하는 학생들 중에 진심으로 봉사에 의미를 두고 참여 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들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나며, 자신감에 차있죠. 또한 꿈과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 매사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순수한 동기가 살아나 이들 삶에 아픔과 어둠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저의 세 자녀들도 봉사활동 시간을 통해 사춘기 시절을 보람과 행복의 시간으로 채워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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