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한 도시 한 책으로 선정된 <오이도행 열차>의 저자 2014년 윤석중 문학상을 수상한. <파워 블로거> <딴짓대장> 등의 저자 홍종의 동화작가를  SO멘토링연구소 어린이 기자단이 만났다. 

 

 홍종의 작가는 어린이기자들을 만나 어떻게 동화작가가 되었는지에 대해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교생이 80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초등학교에 다닌 홍작가는 경부고속도로를 소재로 한 글짓기 대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어린 나이에 장원상을 받게 되었다. 부상으로 왕자크레파스 32색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후로 많은 백일장에 참가하여 여러 번 수상을 하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행정법률학을 공부하고 공무원이 되고 가정도 이루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외로움으로 방황하였을 때에 그는 자신의 꿈이 초등학교 시절에 멈춰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50여권의 책이 출판되었고 지금도 열심히 1년에 3권 이상씩 동화를 쓰고 있다.
 
.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가제는 죽은 동물의 시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관찰로 깨달은 후 개구리 잡아서 뒷다로 가제를 잡던 일, 호미 하나 들고 논에 나가 논바닥을 살살 긁으면 여기 저기서 모여 들던 미꾸라지 잡던 일들을 그는 <구만이 노올자> 등 구만이 시리즈에 담아 내고 있다.

 

이서진 학생기자 – 작가에게 작가란 어떤 의미일까요?

홍종의 작가 – 저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합니다.  세상에 있는 이야기를 이미 하면 누가 내 이야기를 읽어 줄까요?  작가란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작가이다.  그 이야기를 읽고 듣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작가입니다.

 

이예선 – 선생님이 책이시라면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홍종의 – 저는 이미 움직이는 책이에요 . 50권이 제 책이에요 저는 여러 사람이 읽고 칭찬해 주는 책도 있지만 저는 한 사람의 독자만이라도 누가 내 책을 읽고 눈물 글썽이며 행복해 하는 친구 한 명만 있더라도 저는 행복해요.

김수현 – 이 꿈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한 마디만 해 주세요.
홍종의 – 선생님의 호가 있어요.  필명이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이름이 있어요.  제 필명은 지금이에요. 다만 지 이제 금의 지금이 제 좌우명이에요. 저는 항상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송승주 – 선생님은 책의 어떤 주인공이 되고 싶으신가요?
홍종의 – 제 책 중에 구만이 시리즈가 있어요.  < 구만아 노올자 ~ > < 구만이는 울었다 > 그 구만이가 바로 저에요.  어린 시절 가제를 잡기 위해 개구리를 잡아서 뒷다리를 바위 밑에 놓았더니 가제가 쉽게 잡혔어요.  가제는 죽은 동물의 시체를 좋아하는 것을 제가 알고 있었거든요 . 가을에 미꾸라지를 잡을 때는 저는 호미들고 슬금슬금 가서 호미로 논을 파면 논에 있던 미꾸라지가 논으로 다 모였어요.  저는 늘 관찰하는 힘을 키웠고 그것을 구만이 시리즈에 담고 있어요.  작가는 작품 속에 작가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어요.
 
손지운 – 작가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가요?
홍종의 – 작가는 늘 쫓기면서 살아요.  한 권의 신간이 나와도 항상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 작가에요.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작가란 하늘에서 벌 주는 사람이다.  누가 시키는 것 아니에요.  가족이나 회사도 아니고 스스로 글을 쓰려고 어려운 과정을 이기어 내는 사람이 작가이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행복해요.
 
이상진 – 홍종의 선생님의 이름으로 삼행시 한 번 지어 주세요.
홍종의란 넓게 옳은 소리를 내라는 뜻인데, 어떤 친구는 빨간 친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홍 – 홍종의라는 이름은 참 드물다
종- 종의라는 이름은 참 어렵다.
의- 의미있게 살라는 뜻일게다. .
 
김하진 – 지금까지 만드신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홍종의 – 제가 작품을 쓰면서 울면서 쓴 작품이 있어요.  그 작품의 제목이 바로 < 반달역 > 이에요.  이 반달역에는 늘 부족한 사람만 살아요.  그림이, 그림이를 맡아서 길러주는 할아버지, 장가를 못 간 노총각 아저씨, 얼마 안 있으면 사라질 역을 지키는 반달역의 역장 아저씨.  그림이는 어린 시절에 분명 무슨 사연이 있었을 거에요.
 
반달이란 달의 반쪽이에요.  반달이란 비록 다 채워지지 않아도 희망을 가지고 채워 나가라는 희망을 담은 책이 반달역이에요.  제가 장항선의 시골역인 청소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역의 이름은 반달역으로 지었어요.  기차가 허리를 돌아 멈추어 서는 곳이 바로 반달역이에요.  저도 작품을 쓰면서 그림이가 아프면 저도 마음이 아파오는데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바로 < 반달역 > 이에요.
 
송승주 – 작가가 안 되었으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으세요.
홍종의 – 만약에 작가가 안 되었으면 저는 꿈을 못 이루었을 거에요.  아마 저는 그럼 행복감을 못 느끼면서 살았을 거에요.  좋아서 하는 일은 기분이 행복해 지지요.  우리 사회에서는 꿈을 이룬 사람이 돈도 잘 받고 당당해요.  만약에 고정욱 선생님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 장애인이라고 비굴했겠지만, 지금은 그 분도 꿈을 이루었기에 당당하세요.
 
홍종의 – 여러분도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세요.
독서의 힘은 소통이에요.  글을 읽고 쓰는 아이들은 소통이 잘 되어요.  아이들과 주로 대화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내세요비록 부모가 작은 관심이라도 감동을 주면 상대방은 소통이 되어요. 감동을 전해 주세요.
 
이순오 기자 – 어린 시절부터 글을 쓰고 작가가 되고 싶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홍종의 – 작가가 되려면 관찰력이 필요해요.  작가는 사물이던 사람이던 숨겨진 것을 끄집어 내는 관찰력을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해요.  작품이라는 것은 하나 밖에 없으니 독특한 생각을 하기 위한 관찰력이 필요해요.  그 이 면에 담겨 진 관찰이 필요해요.
작가는 소재를 찾는 싸움에서 이겨야만 해요. 
 
이예선 – 추천도서 3권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홍종의 (지은이) | 이민선 (그림) | 도서출판 문원
반달역 - 기차는 지나치지만 마음은 머무르는 곳
채워지지 못한 반달처럼 아픈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아름답다는 역사인 보령 청소역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되었다. 불완전한 마을 사람들이 마음의 빈 조각들을 서로 채워 주며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 정채봉 (지은이) | 이현미 (그림) | 창비
오세암
눈 먼 누나와 다섯 살 난 길손이란 아이의 이야기에요.  그 글을 읽으면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설악산 오세암을 배경으로 스님과 길손 감 남매의 얘기를 담았다. 길손이의 순진무구한 마음이 불교를 배경으로 깊이 있게 그려졌다.
 
 
 
 
 
 
 
▲ 안도현 (지은이) | 문학동네
 연어
 은빛 연어를 주인공으로 한 교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동화. 안도현이 써 온 일련의 `어른들의 동화` 가운데 첫 작품으로 스테디셀러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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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기자의 기사>
 
 홍종의 작가님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이 막혔지만 어른이 되어서 다시 꿈을 찾았다. 그렇지만 5년 동안 원고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좌절을 많이 했으나, 드디어 비룡소 출판사에서 출판을 했다. 많은 신문에서 취재를 했고, 거절을 하였던 출판사에서도 요청이 왔으며 지금은 유명한 동화작가가 되었다.
Q. 작가에게 작가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작가란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 남들보다 달라야 한다.
 
Q. 왜 이곳에 와서 인터뷰를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나요?
A. 어린이들이 저를 찾아 주었고 집중을 잘해서 좋아요.
 
Q. 선생님이 책이라면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A. 나를 한 명의 독자라도 읽으면 좋겠다.
 
Q. 꿈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저는 지금이라는 필명이 있는데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Q. 책 중에서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주인공이 되고 싶으세요?
A. 구만이 시리즈에 저의 어린 시절이 있어요.  바로 구만이가 제 자신이지요.
 
Q. 작가생활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힘들어도 작가란 일이 저를 행복하게 해요.
 
Q. 홍종의라는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주세요?
A. 홍 홍종의라는 이름은 참 드물다.
 종 종의라는 이름은 참 어렵다.
 의 의미있게 살라는 뜻일 게다.
 
Q. 지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A.< 반달역>을 추천해요. 왜냐하면 사라져가는 간이역을 소재로 쓴 책이에요.
 
Q. 추천도서 3권과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A.  반달역, 오세암, 안도연의 연어를 추천해요.
 
충현초 4 이정담 어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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