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6일 경기도 광명시의 SO 멘토링연구소 어린이 기자단은 사람에게 배우는 학교 정상근 대표를 만났다. 정대표는 어린이 기자단에게 1+1는 무엇이냐는 가벼운 질문으로 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1+1는 2라는 정답 만이 아니라 무한대라고 그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 [80만원으로 세계 여행]의 정상근 대표를 만난 학생기자들 [SO멘토링 연구소,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광명지부 후원]
 
 14살의 정상근은 부모님이 써 주신 여행노트와 돈 4만원을 가지고 세상을 만나기 위해 국토순례여행을 떠났다. 그는 부모님이 건네 주신 여행노트와 편지 한 장을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그 편지는 어린 정상근을 만나는 어른들에게 홀로 여행하는 일에 격려와 응원을 부탁하는 부모님의 메지시가 담겨 있었다.
 
 어린 정상근은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를 만나는 많은 어른들이 그의 여행 노트에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가득 채워 주었다. 1주일의 짧은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정상근대표의 여행노트는 축복의 언어로 가득 채워져서 한 권의 책이 되었고 주머니에는 어르신들이 주신 용돈이 남아 있었다.
 
▲ 정상근 (지은이) | 두리미디어
 발길이 닫는 곳마다 어른들이 먹여 주고 재워 주고 버스 티켓도 끊어 주어 가져간 용돈을 쓸 일이 별로 없었다. 굳이 사양하는 어린 정상근에게 용돈으로 쓰라며 버스 안으로 돈 만 원짜리를 던진 할머니도 있었다고 한다. 방학이 끝난 후 어린 정상근의 여행노트를 보게 된 담임 선생님은 이것이야 말로 참 교육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정상근의 여행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우수 체험학습 사례가 되어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간 호주 여행… 그는 준비한 80만원의 용돈이 다 떨어져 선택해야 했던 아르바이트에서 언어의 장벽으로 60번의 면접에서 모두 떨어지는 처참한 결과를 맞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언어를 배우며 아르바이트가 가능해졌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이어진 노동의 결과로 6개월 후 많은 돈을 저축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번 돈 중 일부를 한국의 어머니께 드렸더니 그제서야 부모님은 마음을 놓으셨다고 한다. 호주에서 돌아 올 때 어학원에서 자신의 영어 실력이 궁금해서 테스트 해 본 결과 그의 영어 실력은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호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그 이후의 여행에 단초가 되었다.
 
 그 후 아시아 여행에서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인도의 어린이들과의 만남에서 호주로 떠날 때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었다.  잃을 것이 없었던 호주 여행과 달리 그는 목돈을 가지고 출발했던 인도에서는 가지고 갔던 목돈을 잃어 버릴까 노심초사하며 지내는 자신과 마주했다. 
 
 그런 그에게 인도 여행에서 만난 아이들은 힘든 노동을 하면서 비록 적은 돈을 벌어도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하루 종일 큰 빨래터에서 어린이들이 빨래를 하고 버는 돈이 고작 200원 이었지만, 그 아이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고 한다.
다음 여행지 네팔에서 만난 아홉 살 셀파 소년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등에 25kg의 짐을 메고 관광객을 안내했다. 그 소년은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 달에 8000원을 벌지만 자신의 동생은 일을 하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고, 산에 갔다 오면 동생이 발 마사지도 해 주는데 그것이 그 소년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유럽여행에서는 많은 아빠 엄마를 만났다고 한다. 비가 오던 벨기에 여행에서는 어느 시골 마을에서 비를 피해 들어간 작은 상점 안에서 커피와 수건을 내어 주신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할머니는 가게를 10분만 봐 달라며 잠시 외출을 하셨다 돌아 오셨는데 큰 쇼핑백에 400유로 우리 돈으로 60만원 상당의 코트를 사가지고 오셨다.  벨기에의 할머니는 상근이에게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아들 딸 들이 여행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듣고 그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고 하며 선물을 전해 주게 되었다고 기쁘게 받아달라고 이야기 한 경험도 여행의 추억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벨기에 할머니는 유럽의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 번은 핀란드의 엄마를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은 헬싱키 대학에서 교수로 은퇴한 분이셨는데 매일 역사책을 꺼내어 설명해 주시고는 유적지에 데려가서 체험학습 아르바이트를 시키시고는 1일 15만원의 용돈을 주셨다. 미안함 마음에 용돈을 거부하는 상근이에게 핀란드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핀란드에서는 일을 시키고 대가를 주지 않으면 노동력 착취로 감옥에 간다며 막무가내로 용돈을 주셨다. 그가 핀란드 엄마에게  왜 필요하지도 않을 아르바이트를 시켰냐고 묻자 그 분은 그저 용돈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 하셨다고 한다.
 
 상근이는 국토 순례 뿐만 아니라 세계 여행을 통해 사람에게 세상을 배워 나갔다. 중동을 여행 할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중동여행에서는 그는 이제 여행의 방법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현지인이 먹는 음식을 먹고, 현지인이 입는 옷을 입고, 현지인의 교통수단을 타고 다니기로 하며 현지인들의 문화를 몸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고정관념을 깨는 연습을 시작한 것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단 하루의 체험도 큰 경험과 배움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고 정상근 대표는 말한다.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하는 삶이 중요해요.” 여행의 시작과 끝에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정상근 대표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였다.
 
“ 한 발을 내디디면 뒷 발이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그는 여행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은 여행은 나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고, 그 후에 다른 사람의 문화와 생각을 받아 들이는 것이 여행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만일 이 분야에 매력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여행과 교육 일은 다양한 경험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창한 일이 아닐지라도 스스로 계획하고 선택하고 실행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버킷리스트등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 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 기자단에게 세 권의 책을 꼭 읽어 보라며 추천했다. 
첫번째,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고 평등과 존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권하고, 2) 넬슨 만델라를 읽고는 신념과 용기, 용서와 화해를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하며, 3) 갈매의 꿈을 읽고는 자신의 꿈을 향한 의지를 배우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마크 트웨인 (지은이) 김욱동 (옮긴이) 민음사
     
 1884년 영국에서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소여의 모험(1876)>의 속편으로 되어 있으나 주제나 내용 면에서 그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소년시절 추억을 배경으로, 장난꾸러기 허클베리 핀이 도망중인 흑인노예 짐을 만나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내려가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주정뱅이 아버지나 흑인노예 짐의 탈출 등을 통해 인종문제, 인습의 파괴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 김홍국 (지은이)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현대사를 통틀어 좋은 지도자는 갈등과 대립 국면을 전환시켜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끌어냈는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다. 지도자의 리더십과 협상능력, 조정력을 연구해온 저자가 만델라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 책은 저자가 만델라와 관련된 100여 권의 국내외 서적과 논문, 수백 편의 동영상을 분석해 만델라의 삶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 리처드 바크 (지은이) 류시화 (옮긴이) 현문미디어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자신의 두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어했던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되풀이하는 조나단의 모습을 보면서, 잊고 지내던 자신의 꿈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 앞에 놓인 삶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정상근의 프로필
1997. 중학교 1학년, 단독국토순례 (KBS 아침마당,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주요언론출연)
1998. 경기도 고양시 화정중학교 학생회장 및 전국 모범학생선정 (교육부 장관 표창)
2000. 전국고등학생 토론대회 교육감 표창
2008. 책 ‘80만원으로 세계여행’ 출판 및 인세 전액 기부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 수석통역 - 영어 (교육부 주최)
2012. 교육봉사단체 ‘사람에게 배우는 학교’ 설립
2013.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 사회적 기업가 양성과정 3기 (‘사람에게 배우는 학교’)
2014. 청소년 진로교육 법인 ‘사람에게 배우는 학교’ 대표
2008 - 2015. 여행 및 가족 교육법 강의 (KBS TV 아침마당 등 다수 언론 출연)
 
  학력
  일본 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교 사회과학부 졸업 (우수성적 및 우수논문 상 수상)
 
저서
한국 : 80만원으로 세계여행 (2008)
일본 : ‘この旅で僕は世界が美しいことを知った’ (2014)
관련서적
한국 : 부모가 집착을 버릴 때 아이가 강해진다 (1997)
특기사항
여행작가, 외국어 : 영어, 일본어, 중국어 구사 (통역 및 유학 경험) 

 

** (학생기자 글)

이번 인터뷰는 학생기자들에게 메모하지 말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아 달라는 이야기로 시작한 정 상근 여행자이다.           
 정 상근 여행자는 14살(중1) 때에 40,000원을 갖고 국토 대장정을 다녀온 여행자이다. 또한 대학교 시절에는 80만원을 갖고 세계일주를 다녀왔다고 한다. 세계여행의 첫 출발지는 호주였다. 호주에서 숙박에 여행비를 낭비하면 안 되니까 가장 안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여행비가 줄어들어 아는 외국인 친구에게 영어를 배워 아르바이트를 해서 5달 내로 꽤 큰 여행비를 벌었다고 한다.
 영어실력도 준비되었다. 정상근 여행자는 인도로 떠났다. 인도에서는 가난, 빈곤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여행학교의 대표로 일하고 있고 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광성초 4 손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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