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토요일 SO멘토링 연구소 어린이 기자단은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를 찾아가서 제주바다를 지키고 있는 가장 젊은 해녀인 김재연 해녀를 만나 인터뷰 하였다. 김재연 해녀는 어린이 기자단에게 해녀의 특징과 해녀라는 직업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 철 가방을 든 해녀 김재연씨와 학생기자단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있다.(so멘토링 연구소,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광명지부 후원)
 
 해녀는 바다 속에 들어가서 해산물을 캐오며, 장비 없이 숨을 참고 물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기도 한다고 하였다.
 
 해녀들은 오랜 시간 잠수하여 해산물을 캐오는 물질을 하는데, 그것이 놀라워서 심지어 미 해군은 해녀들이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연구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해녀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해녀라는 직업이 가정을 먹여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어머니의 정신과 강인함으로 오랜 시간을 잠수하여 해산물을 수확해 오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해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해녀의 소중함과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해녀들은 해녀 일을 하면서 서로 협동을 하고 배려를 한다고 한다. 그 예로는 상군이 하군의 구역 같은 낮은 수심에서 일하지 않는 것과 한 해녀가 잠수를 하러 갔다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면 다른 해녀들이 한 해녀를 찾으러 간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해주면서 일하는 해녀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열심히 바다에서 힘든 물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해녀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자는 해녀들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손지운-해녀가 숨을 참는 시간은 얼마 정도 되시나요?
김재연 해녀-1분 30초부터 길게는 2분까지 참을 수 있습니다.
 
이서진-왜 해녀라는 직업을 선택하셨나요?
김재연 해녀-우리나라에 해녀가 너무 없어서 사라질 위기까지 처해있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고 바닷속에 있을 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해녀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한테는 바다가 저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같아 바다가 좋았어요.
 
송승주-마라도에서 제일 잘 잡히는 해산물은 무엇인가요?
김재연 해녀-철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일 많이 잡히는 것은 소라입니다.
 
손지운-왜 꼭 마라도에서 해녀를 하신 건가요?
김재연 해녀-마라도가 제 고향이기도 하고, 마라도 바다가 다른 바다 보다 정이 가서 좋았습니다. 또한 마라도를 떠나면 아무도 마라도를 지킬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마라도를 선택했습니다.
 
권덕우-수영선수와 해녀 중 누가 더 숨을 잘 참을까요?
김재연 해녀-겨뤄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둘 다 폐활량이 좋을 것입니다.
 
손지운-숨비소리 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재연 해녀-해녀가 물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저절로 내는 긴 숨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예선-해녀에게도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던데 그 단계는 무엇인가요?
김재연 해녀- 깊은 바다에서 일하는 상군은 깊은 수심에서 물질을 하고 중간 깊이 정도에서 일하는 중군은 충분한 수심에서 물질을 합니다. 또한 얕은 수심에서는 하군이 애기잠수나 작은 해산물들을 가져오는 정도로 단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손지운-숨은 어떻게 쉬시나요?
김재연 해녀-절대 코로 숨을 쉬면 안됩니다. 그래서 입으로만 쉬어야 하는데 그것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해녀 일은 하기가 어렵습니다.
송승주-마라도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재연 해녀-마라도는 자연산 밖에 없는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마라도 에서는 수입해오는 것도 없고 양식도 어려워서 바다처럼 자연이 주는 것만 받기 때문에 자연산이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지운-이름으로 삼행시 한 번 지어 주세요.
김재연 해녀- 김) 김을 따는
재) 재연이는 해녀에요.
연) 연꽃처럼 예쁜 해녀에요.
 
이예선-마라도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무엇인것 같나요?
김재연 해녀-저는 전복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복을 먹으면 몸에도 좋고, 전복이 워낙 귀하다 보니까 먹을 때도 전복을 제일 소중히 여기면서 먹어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이서진-해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언제인가요?
김재연 해녀-일이 끝나고 나와서 수확한 것을 메고 집으로 갈 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수확량이 많다 보니까 바다에서는 별로 많이 무거운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땅으로 나오면 바다 속이랑 무게감이 달라지는 바람에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손지운-해녀는 몇 명 정도 있나요?
김재연 해녀-우리나라에는 약 5천 명 정도가 해녀로 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순오 소장 – 마라도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김재연 해녀- 마라도 사람이 살지 않던 시절에 일이에요.  한 부부가 마라도에 들어와서는 해산물을 채취해 가고는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마라도를 나가기 전 날 부부는 둘이 똑 같은 꿈을 꾸었어요.  한 사람을 마라도에 두고 가라는 것이었지요.  그럼에도 부부가 배를 타고 나가려고 하지 폭풍이 불고 심한 바람에 배가 흔들려서 마라도를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 당시 마라도에는 애기를 돌봐주는 애기업개가 있었는데, 부부는 애기업개에게 빨래를 걷어오라는 심부름을 시키고는 배를 타고 떠났어요.  한참 뒤에 돌아와 보니 애기업기의 뼈만 있었다고 해요. 그 뒤로 마라도에서는 사당을 지어 놓고 날이 좋은 날 음식을 해서는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지금도 할망대에서 바다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인터뷰 후 국토 끝 마라도에서 해녀를 만난 어린이 기자단은 마라도에서 채취한 해산물을 간식으로 맛보았다.  소라, 문어, 거북손을 먹어 본 어린이 기자단은 마라도를 떠나는 배를 타기 전 마라도를 들어올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여객선 옆 바다를 바라보며 누군가 외쳤다.  “ 거북손” 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거북손을 만져 보고, 냄새 맡아 보고, 먹어 보니 거북손이 보인 것이다.
 
김재연 해녀와의 만남도 이렇게 해녀라는 분야에 탐색의 시작 문을 열어 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 안천초등학교 6학년 이서진 어린이 기자
이순오 기자(avenue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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