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독서동아리 - 독서봉사단 북북

 독서의 계절 가을! 2015 독서대전이 책의 수도 인천(2015. 9. 18 ~ 9. 20)에서 열렸다.

독서대전의 행사일정 중 9월 18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2015년도 독서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독서동아리들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독서동아리 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동아리 중 우수독서동아리로 선정된 책 읽는 병사 행복한 병영(경남지역), 마음이 따뜻해지는 주부독서(인천지역), 반 발짝 먼저 고민하는 사람들(충남지역), 독서봉사단 북북(서울지역)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 2015년 독서대전 독서동아리한마당에서 독서봉사단 북북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4개의 우수독서동아리중 책 읽기 봉사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지역의 독서봉사단 북북을 만나보았다.
 
독서봉사단 북북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독서봉사단 북북 친구들의 첫 만남은 2012년 동북초등학교 1학년 1반에서 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끼리 방과 후 놀이로 만나다가, 우연히 2013년 5월 남이섬 어린이문화축제에서 길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하게 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퍼레이드 참여만 하기엔 아쉬워서 친구들과 책 읽어주기를 연습해서 같은 날, 남이섬 자유무대에서 그림책 낭독을 공연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해피문화체험단'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남이섬에서 낭독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힘을 얻어, 본격적인 활동은 2014년 3월부터 체험 활동을 독서활동으로 정하고, 책 읽어주기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독서봉사단 북북'으로 동아리 명을 바꾸었으며, 비정기적인 모임을 정기적 모임으로 매월 2회 격주로 모이고 있으며, 연1회 남이섬 야외무대에서의 낭독공연과 요양원 방문 낭독 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독서봉사단 북북 회원들이 단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주요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그림책 읽어주기가 주요 활동입니다.
읽어주기를 위해 서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그림책 함께 읽기, 책 읽어주기 연습 등 낭독을 통해 책의 의미와 내용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책의 내용 전달도 중요하겠지만, 책을 쓴 작가님이 신중하게 선택한 어휘들을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올해는 지난 5월 남이섬 책나라 축제 일환으로 초청받아 '독서봉사단 북북 낭독콘서트'를 추진하였고, 같은 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초청받아 개그맨 조윤호, 홍인규 아저씨와 함께 용인의 장애어린이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로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지난 9월 하늘 길 축제에도 초청을 받아 초등학생 대표로 낭독공연을 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요양원 방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인원은 현재 초등학교 4학년 13명과 어머니 1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이 낭독자로 좋은 책 소개, 읽어주기 연습, 소품을 활용한 읽어주기 연습 등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표현력을 기르고 있으며, 함께하는 어머니들이 사진, 동영상, 소품제작 등 동아리의 스텝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도봉구 지역에 있는 ‘예술무대산’이라는 극단 연습실을 배우들이 연습 없는 주말을 이용해 무료로 대관해서 연습을 하고 있으며,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책을 함께 읽는 즐거움에 대한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인 동아리입니다.
 
독서동아리를 해서 좋은 점은?
▲ 2014년 12월 요양원 봉사 사진
우리 북북 친구들이 활동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은 초등학생들이라 처음엔 활동보다 친구들 만나러 오는 마음이 더 컸지만,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읽어주기 활동이 중요한 일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읽어드리기 위한 책을 찾다 보면, 읽어드릴 분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과 공감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어떤 책을 더 재미있게 들으실까 라는 기준으로 책을 고르게 되면서 어르신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잘 읽어드리기 위해 발음, 자세, 표현 등을 연습하면서 친구들의 표현력도 증대 됩니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 앞에 나와서 말을 한다는 게 어려운 친구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스스럼없이 사람들 앞에 나와서 낭독함으로 발표력도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아진 점은 책 읽기를 안 좋아 하던 친구들도 낭독 활동 통해서 책을 읽고 읽어주기 위한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도 좋아졌습니다.
 
우수독서동아리로 선정된 이유는?
 
독서동아리 북북이 타동아리보다 활동기간도 짧고, 독서 활동을 잘한다기 보다는 초등학생 친구들과 엄마들이 역할을 나누어서 함께 독서동아리를 운영한다는 점과, ‘독서’라는 개인적 활동 및 개인의 감수성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책 읽어주기를 통해 좋은 책을 나눔 활동의 매개로 재인식하고, 책을 통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독서 활동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책 읽어주기는 글을 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며, 읽어주는 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 그리고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나눔의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읽어드리면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어드려도 즐거워 하셨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어르신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보여드린다는 것 자체가 기쁘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하는 책 중 하나는 전래동화입니다. 어르신들이 어려서 알고 계셨던 내용이나 어려서 사용했던 친숙한 사물들이 나오는 책 등 추억하고 계신 것들을 반가워 하셨습니다. 창작동화나 동시 등도 읽어드렸는데, 요양원 어르신과 같이 낭독을 했을 때도 재미있게 들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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