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시작되었다. 한 해를 새로 시작하는 시간에는 여러 가지 생각과 결심들이 있겠지만, 아마도 적지 않은 분들이 책을 좀 읽어야지 할 것이다. 연초 서점에 가 보니 책을 펴보고 사는 분들이 적지 않았고, 도서관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책을 읽고 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는 이런 분위기가 일년내내 이어지길 기대해 보게 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매일매일 책을 꺼내보고 조금씩이라도 읽다보면 어느덧 2016년을 보내야 하는 연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쯤 한해 읽을 책 목록을 적어보면서 훌쩍 성장했을, 또는 연초와는 또 다른 생각과 태도를 갖추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도 놀라고 대견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16년에는 혼자서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고 책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 좋겠다 싶다.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독서동아리들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군가는 함께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독서법이라고도 한다. 하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 독자의 대화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를 생각하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 무엇인가를 알고 배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일과 뗄 수 없는 것이기에, 내가 읽은 책과 관련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야기 해 보는 것은 좋은 책 읽기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매개로 해서 우리는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그런 생각에서 이미 십 수 년 전부터 한도시한책 읽기 프로젝트가 우리 사회 일부 지역에 도입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데, 그것이 그 지역사회가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책 읽는 모임에 참여하거나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꾸준히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을 찾아가 보거나, 아예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서동아리지원센터(http://readinggroup.or.kr) 같은 곳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2016년 한 해는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개개인간이나 지역공동체가 더욱 민주적이고 친밀하고 따스한 삶이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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