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기지만 나무의 방향을 바꾸면 그것은 미는 것이 된다. 나는 밀지만 나무의 방향이 바뀌면 그것은 또 당기는 것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 임병희(지은이) / 비아북
 
 목재(木材)를 대패로 밀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사고에 접근해 볼 수 있다. 살아온 세월의 흔적만큼 나무에게서 연륜이 있듯, 인간에게도 결을 거스르지 않는 순리에 부합되는 연륜이 있다. 관점을 이리저리 전환할 줄 알고 내가 아는 만큼 내가 보는 만큼이 전부라는 생각을 떨쳐버린다면 또 다른 자신의 폭넓은 안목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임병희 <목수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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