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호 서정 컨덴츠 그룹 대표
 스타일에 관한 관심이 높다. 패션에서부터 헤어, 자신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표출하느냐에 따른 연출법이다. ‘저 사람, 스타일 참 좋네’라는 이야기에는 자연스러운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개성이 잘 나타내지기 때문이다.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사람은 고유한 인생이 있다. 각자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인생을 살아온 굴곡이 다르고 성격과 한마디로 캐릭터가 다르다. 종사하는 일의 성격도 다르고 전문적인 영역이 차별화된다. 당연히 그 사람 마다, 예비저자들만의 세계가 있다.
 
자신에 맞는 옷을 입어라
 책쓰기를 원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자신의 처지와 개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출판의 흐름에 관심이 높은 것은 괜찮지만 각자 고유의 콘텐츠에 맞는 출판기획이 필요하다. 이를 맞춤형 기획이라고 본다. 자기계발서가 범람하고 있다. 우후죽순 너무 나오다보니 자기계발할 한참해야 할 사람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는 조소도 받는다. 자기계발에도 뚜렷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이를 킬러 콘텐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강력한 콘텐츠 없이 자기계발서에 도전한다면 백전백패 한다. 만일 어설픈 자기계발서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 에세이로 접근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해주고, 감동 코드로 잡는다면 승산이 있을 수 있다. 즉 자신에게 맞는 입을 입고 나가야 자연스런 스타일이 살 듯이 자기에게 맞는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개할 스토리텔링 방식을 찾으라는 말이다.
 
실용서
 출판계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담보하는 책이다. 컴퓨터 길라잡이류나 몸매관리, 요리방법 등 실무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 등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시한다.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유태우 지음/삼성출판사)를 보고, 13킬로그램을 뺀적이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 하루에 먹는량을 반으로 줄이며 성공했다. 필자가 기획한 책은 <화장품의 50가지 거짓말>(이나경/북하우스)이 있다. 2009년 즈음에는 화장품의 납성분 문제로 이슈화가 큰 사회문제가 된적이 있는데, 화장품의 허와실을 짚은 이 책은 실용성과 이슈를 갖고 3쇄까지 무난하게 찍었다. 그밖에 밥관련 창업에 관한 스킬을 다룬 <밥장사 클리닉>(이경태 지음/이콘), 보컬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 <김명기의 보컬 트레이닝> (김명기 지음/글로벌콘텐츠) 등을 기획했다. 이처럼 독자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주는 책은 니즈가 분명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실용적인 체험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
 
 
 
자기계발서
 1990년대와 2천년대 초반까지 자기계발서 전성시대가 왔다. 10여년 전 무조건 열심히 살자, 변화해라 류의 자기계발 내용이 최근에는 심리, 힐링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자기계발에 대한 특별한 개념과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매뉴얼까지를 제공하는 방법 등이 특징이다. 필자가 기획한 책은 현직의사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마음 에너지를 다룬 <로봇의 마음을 홈친 병아리>(이동환 지음/대림북스), 창의성을 프로세스와 무대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낸 <창의방정식의 비밀>(이동조 지음/나눔북스) 프리랜서와 같은 마음과 태도로 사회생활을 풀어가라고 조언하는 <프리랜서처럼 일하라>(이근미 지음/쌤앤파커스) 등이 있다.
 
 
 
체험기
 자녀교육이나 육아 방식, 재태크 방식 등 저자의 체험을 통한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체험이 들어가 있기에 독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저자의 체험이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해야 독자의 호응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다. 필자가 기획한 책으로는 <그림책육아>(정진영/예문당)을 들 수 있다. 자녀들에게 그림책을 통한 소통과 교육의 효과를 본 저자의 체험을 묶은 책이다. 또 주식투자의 성공담과 방법을 기술한 <부자아빠의 베이스볼 주식투자법>(부자아빠 지음/새빛에듀넷)은 부자아빠란 닉네임을 가진 저자의 주식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엮은 책인데, 필자 역시 그 방법으로 1년간 주식투자 30퍼센트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즐기는 영어토론>(황선영 지음/시간여행)은 디베이트 국가대표 고교생 황선영의 디베이트 체험을 다루기도 했다.
 
 
에세이
 저자가 살아온 인생을 다룬 책이다. 물론 에세이가 인생을 시간적인 기록으로 다룬다면 지루해 질 수 있다. 특정한 시기나 주제를 다뤄야 독자는 책을 통해 생생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에세이형이지만 타 분야 자기계발이나 비즈니스 등의 형식도 가져와 퓨전식으로 기획하기도 한다. 필자가 기획한 책중에 <손끝으로 세상과 소통하다>(안효주 지음/전나무숲)가 있다. 한국의 미스터 초밥왕으로 불리는 안효주 장인을 섭외해서 만든 책으로 요리사인 그가 보는 세상과 직업정신 등을 초밥 사진과 함께 요리 에세이로 풀어내 신선하다는 주위의 평가를 들었다. 그밖에 청각 장애인 노선영 저자의 <보이는 소리 들리는 마음>(노선영 지음/가교) 아버지와 바다라는 2가지 테마를 사진으로 풀어낸 사진 에세이 <아버지의 바다>(김연용 지음/지식나무) 수의사가 잔잔하게 풀어쓴 <아름다운 선물>(백 연 지음/도모북스) 등이 있다.
 
 
 
멘토링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지침이나 방법을 전수하는 책이다. 멘토의 위상에 맞게 독자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분야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획이어야 한다. 필자가 기획한 책 중에 <우리교육 100문100답>(이범 지음/다산북스)이 있다. 교육분야의 전문가인 이범 선생님이 한국교육과 관련한 문제점의 해결과 학부모를 위한 실용적인 공부법의 해법을 제시한 책으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밖에 책으로는 강남 부자들의 어드바이저로 통하는 여운봉의 <미래형 부자들>(여운봉 지음/청년정신) 부동산 닥터 양철승 소장이 쓴 부동산 은퇴설계를 다룬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설계>(양철승 외 3인 지음/나눔북스) 직장인들의 소통과 회사와의 접점을 소개한 <행복 이노베이션>(심윤섭 지음/동아일보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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