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랑 노~~~올자!

 햇살은 뜨거운데 바람이 불어와 제법 선선함을 안겨다준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오후, 연남동 그림책의 천국 “달달한 작당”으로 들어섰다. 처음 온 것을 티내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신발을 신고 들어갔다. 안쪽에서 아주 밝고 상냥한 목소리의, 김민정 사장님께서 달달한 작당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달달한 작당은 신발을 벗고 서랍안에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신은뒤 키를 반납하면 작당카드로 입장가능하다. 무조건 기본 음료값으로 한시간 사용할수 있고, 한시간 후 부터 10분씩 추가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른곳과 달리 과자, 간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짜파게티와 라면도 있다.
 
 
 달달한 작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신기함의 연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다. 입구에서 시작된 그림책은 작당 안쪽으로 더 많은 그림책이 있고, 계단위, 계단 아래까지, 거기도 모자라 미로 찾기라도 하는 듯 구석구석 그림책들이 웃고 있다. 김민정 사장님께서 손수 그림책 정리도 하시고, 차와 음료까지 만드시느라 바쁘실텐데, 한분 한분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로 맞이하신다. 잠시후 김민정 사장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달달한 작당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요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방입니다. (달달한 그림책, 달달한 먹거리, 달달한 공간이 있는 그림책방입니다.)
 오신 분들이 힐링되고, 그림책 표지의 웃고 있는 얼굴처럼 기분 좋아지셨음 좋겠어요. 
 
달달한 작당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지금의 남편과 연애시절 남편에게 3권의 그림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처음에 웬 그림책 하며 별관심 없다가 ,그래도 선물로 준건데 한번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권을 펼치고, 또 한권을 펼치고, 마지막 세권을 펼쳤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딱히 그림책을 좋아했던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림책이 힘든 내편이 되어주었고, 위로를 해주는것만 같았어요. 그 짧은 순간 감동했고, 그후 만화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2014년 즐거운작당 만화책방을 시작으로 만화책속 그림들을 보면서 문득 더큰 이미지로 주는 메시지(그림책)가 생각난거예요. 책속의 그림들을 혼자보기 아깝다 생각들었고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 4개월전 달달한 작당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달달한 작당의 그림책은 어떻게 구입된건가요?
 오셨던 분들이 이곳에 어울리겠다고 추천해 주시는 책들도 있구요. 서점가서 읽어보고 만져보고 느낌있는 책들로 전부 직접 구매 합니다. 일이 바빠 못나가는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구매하구요. 
 
전부 구매한 그림책들 이라고요?
 네
 
예상외의 답변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는데...여기 있는 그림책들이 전부 직접 구매라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요...?출판사나 지인분들이 기증 해주신다면 기증도 받으시나요?
 비용이 들긴하지만 만화책 보는 방식으로 그림책을 보고, 그림책이 있는 이 공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깝다 생각들지 않거든요. 기증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죠. 입구에 있는 그림책들은 출판사에서 기증해주신거라 특별히 전시해 놓은겁니다. 한권 한권의 책들이 모여 지금은 3000권 정도의 그림책이 있답니다.
 
달달한 작당을 찾는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그림책 좋아하는 어른들을 위한공간이라 그런지 주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엄마가 그림책을 더 좋아하게 되면서 찾아 오시는 분들도 있구요. 독서모임을 위한 분들. 그림동화 작가분들도 가끔 있구요. 얼마전에는 노부부께서 오셨구요.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이 주로 찾아옵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림책의 장점은 어떤건가요?
 그림책하면 아이들만 보는책으로 ,어른들이 무슨 그림책을 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림책은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고, 어른들도 볼수있고요.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글밥이 많은 책들은 집중하기 부담스럽고 한권 읽기 오래 걸리지만, 그림책은 짧은 시간에 볼 수 있고, 이쁜 그림들도 많고, 무엇보다 읽기가 쉽기 때문에 독서를 효율적으로 할수있게되고, 짧은 시간에 감명을 줍니다.
 
▲ 작당의 책들
 그림책 뿐만 아니라 만화책, 라이프 스타일 잡지까지 있는 달달한 작당을 찾은 초등 고학년 가족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만화 카페를 운영하는게 꿈이라는 아이는 달달한 작당을 두 번째 오는건데 편하게 누워서 그림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그림책이 많아서 좋다며 자주 오고싶다고 한다. 자기만의 독특한 테마가 있는 달달한 작당을 나서기 아쉬워 그램책 3권을 펼치며 그림책 천국으로 빠져봅니다. 그림책속의 주인공을 따라 저절로 웃게 됩니다.
 
 
김민정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그림책
 춤추는 고양이 차짱
 
▲ 호사카 카즈시(지은이) / 한림출판사

 

 

 직접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는 김민정 사장님은 소중한 존재의 죽음. 애완동물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가 쉽게 이해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볼수있다고 합니다.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 헤더 헨슨(지은이) / 비룡소

 

 

 책에 관심 갖지 않던 아이. 꿈이 뭔지 몰랐던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아주머니처럼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 있도록 달달한 작당 그림 책방. 그림책 천국을 잘 지키고 가꾸며, 언제까지나 그림책을 사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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