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슈퍼 아이돌 오두리’를 읽고

▲ 이송현 (글), 정혜경 (그림) | 비룡소

아이돌은 본래 신화적인 우상을 뜻하는 영어였다. 현재는 십대와 같은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으로 불린다. 특히, 나이 어린 인기 가수에 대해 아이돌이라는표현을 쓴다. 인기 있는 아이돌은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인기가 없는 아이돌은 팬들이 없을뿐더러,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수입을 얻지 못할 수밖에없다. 요즘 아이돌들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이돌들은 몸매관리도 필수로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이렇게 아이돌은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불안정하지만, 아이돌이 자신의 꿈이어서 하는 사람들은 조금은 불안정하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을 택하기 위해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경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두리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돌은 항상 모두에게 특별할까’ ‘아이돌이란 정말 좋은 직업일까’ 등등 많은 생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목에 아이돌이 쓰인 것 자체가 흔치 않는 주제를 담아져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작가님이 이 제목을 택한 이유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두리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꿈을 향한 노력은 “난 아직 어리다고, 아직 나는 여유가 있으니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무엇이든지 그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 나는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니 이렇게 말하는 나도 결국에는 다른 애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내가 지금 한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나도 언젠가는 차츰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력’이란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노력은 말 그대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쓴다는 말이므로 자신이 정말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썼지 않았다면 노력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두리는 다르다. 오두리는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도 보고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 오두리를 보며 점차 나는 나 자신이 창피하였다.
그래서 매일 이렇게 생각한다. ‘커서 나는 무엇을하고 있을까’ 괜히 안 좋은 미래일 것 같아 불안할 때도 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아직도 밤마다 기도한다.
‘내가 커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하지만 그것은 매일 밤 기도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모든 일이든 척척 잘 해결하는 오두리가 정말 부러웠다.
하지만 좀 더 읽어보니, 오두리의 생활은 마냥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오두리의 인생을 꼭 오두리의 엄마가 살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내 인생을 만약 다른 사람이 살아간다면’ 이 문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 삶의 의미는’ ‘그럼 나는 무엇이지’ 생각에 생각이 더해졌다.
 
해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결코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것, 그 주인이 내가 아니라면 내 삶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다음으로 주인공에게 누구하나 친구가 되어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오두리는 결코 기죽지 않았다.
“나에게는 꿈이 있으니까. 그 꿈을 위해서라면 이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니까.” 이 부분을 보면서 너무 깊게 생각한 것인지 갑자기 감정이 복받쳤다. 내가 생각하기에 오두리는 왠지 많이 쓸쓸해 보였다. 오두리에게 친구라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없었다.
 
오두리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는 이런 생활이 정말로 행복하니? 내가 생각하기에 네가 이런 생활이 힘들고 지친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 너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행복이야. 네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니”라고. 행복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어쩌면 행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일수도 있다. 만약 행복이 없다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유인 삶의 목적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엄마에게 오두리는 그저 자신이 조종하는 장난감이나 같았다. 물론 오두리의 엄마가 딸을 사랑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 인생에 지적할 때 처음에는 충고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된다면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은 자신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이 각각의 멋으로 자신의 생을 살아갈 때, 그것이 진정 멋있고 행복한 삶이다. 만약 다른 누군가도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무엇이 옳고 그른 삶인지 알게 될 것이다.
 
전주용흥초등학교 5학년 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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