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굴의 비밀》은 ‘성실’을 주제로 한 인성 동화입니다. 주인공 너구리는 동네에서 게으르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늘 먹을 양식을 구하러 마을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을에 심한 가뭄이 오자, 동네 사람들도 더 이상 너구리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지 못하게 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고민하던 너구리는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황소 영감을 찾아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합니다.

 
황소 영감은 너구리에게 희망산에 사는 도깨비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리고 도깨비를 만나 시합을 해서 파란 방망이를 얻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날부터 너구리는 황소 영감이 알려 준 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희망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도깨비를 찾아 헤매지요. 하지만 며칠을 오르내려도 도깨비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치고 화가 난 너구리는 마지막으로 산에 오르기로 결심하고 산 속을 헤매다 날이 저물고 맙니다. 너구리는 우연히 발견한 동굴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고 이튿날 새벽, 일어나 산꼭대기에서 새어 나오는 파란 불빛을 보게 됩니다. 파란 불빛이 도깨비불이라고 생각한 너구리는 허겁지겁 산꼭대기로 올라갔지만 그곳에서도 도깨비를 만나지 못합니다. 힘이 빠져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너구리는 우연히 산 아래 마을을 보게 됩니다. 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나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너구리는 그제야 황소 영감이 말한 깊은 뜻을 깨닫게 됩니다. 파란 도깨비 방망이의 비밀을 푼 너구리는 곧바로 산을 내려가 늦잠을 자고 있는 식구를 모두 깨웁니다. 그리고 다시 황소 영감을 찾아갑니다. 황소 영감은 파란 도깨비 방망이의 비밀을 알게 된 너구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일할 수 있도록 밭과 농기구를 빌려 줍니다. 그날부터 너구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흘리는 땀의 의미와 결실을 스스로 깨닫고 얻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너구리를 통해 결과보다는 과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성실’한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닫게 합니다.
 
출판사제공책소개중
 
▲ 김용인 (지은이) | 양지은 (그림) | 알라딘북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