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에 이은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폭풍우 때문에 갑자기 멈춰 선 기차에 갇힌 주인공 상아의 이야기이다. 부산 할아버지 댁에 갔다가 사촌인 별아 언니와 둘이 올라오는 길에 갇힌 것이다.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자, 기차 안은 금세 전쟁터나 다름없이 변한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상황에서 상아는 전 편들보다 사뭇 여유롭다.

 
<기차에서 3년>에서는 제한된 공간에 갇힌 순간, 배려하는 모습은커녕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마음을 다잡고 꿋꿋하게 주위를 돌보며 음악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상아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내 속에 있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던 상아가, 이제 주변을 돌보고 남을 도울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느새 상아는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주위까지도 변화시키는 성숙한 아이로 자란 것이다. 이와 같이 색다른 경험들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 가는 상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출판사제공 책소개 중
 
▲ 조성자 (지은이) | 이영림 (그림) | 아이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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