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기록하고, 여성을 기억하는 공간 바로 이곳(Here)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최초의 젠더라이브러리. 2016년 9월 10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층에 자리잡고있는 성평등도서관[여기]를 방문하게 되었다.
 
입구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마어마하게 큰 공간안에 서가들이 중앙을 중심으로 사방에 책장이 뻗어있고, 중앙에서 외각으로 갈수록 책장의 높이가 높아진다. 마치 도미노현상을 보는듯하다. 아래에서 부터 위로 자료나 책을 채우게 된다.(여성 발전을 상징)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일반도서관과 달리 페미니스트 건축가가 디자인한 독특함을 갖고 있다. S.O.A의 강예린 건축가는 "책이 보여지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라고 한다. 성평등의 역사가 "여기"까지 이어져 왔으며, 또 "여기"에서부터 다시 이어져 간다라는 생각을 담아 공간디자인 했고, 라키비움을 지향한다. 단행본으로 채워진 일반 도서가 아닌,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갖고있다. 제일 안쪽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자료들이며, 앞쪽은 전국여성네트워크에서 기증된 자료들이고, 그 앞쪽은 전국 산하기관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다. 색띠 구별로 색이 있는건 기존 자료실. 색띠가 없는건 기증받은 것이다.
 
 
 
이쁘다, 독특하다라며, 성평등 도서관 [여기]를 시작으로 다른여성 기관들도, 성평등 도서관을 만들려 시도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세미나실과 작은 독서실을 방불케하는 1인사용 가능한 책상이 마련되어있는데, 이용은 성별. 지역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가능 하다. 단 정책 도서관이므로,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는 분이 사용하시길 권장한다. 도서관 견학, 방송촬영은 매주 월요일만 가능. 개인 촬영도 사서에게 사전고지 해야한다.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국내최초 성평등분야 전문도서관으로 ,서울시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간다. 2015년 7월 개관으로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래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성평등 도서관 [여기]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해외 성평등 도서관 스웨덴(크빈삼 국립 젠더 연구 도서관), 덴마크(크빈포), 미국(플로렌스 페미니스트 도서관),영국(페미니스트 도서관),일본 도서관에 구비된자료를 보고 , 관장님께서 설립을 구상하게 되었으며, 젠더운동단체(5000여점), 개인, 서울시와 성평등NGO 40여개 단체가(1만여점) 함께 구축한 자료들이(6만여점까지 전시가 가능) 예전 자료실에서 새로이 도서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많은 여성단체들이 그곳의 자료들을 보존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런 자료들이 한곳에 모여 기록물처럼 관리되는게 좋겠다라는 의미도 담고있다. 기존자료말고 오래된 자료들은 유일본일 가능성이있고, 내년부터는 이런 자료들을 홈페이지에서 보는게 가능하며 자료정비 작업으로 주제별 컬렉션, 점자책으로 보급 예정이다 .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자료 분류법도 일반 도서관의 십진분류기법이 아닌 주제별(문화. 정치, 건강. 안전, 여성주의 .국제.노동. 경제, 성. 인권, 폭력. 성주류화 분류를 하고 있으며, 비치된 자료들외에 여성에 대해 다룬 계간지, 신문, 포스터, 책, 수첩등도 있다. 전문 도서관이다 보니 , 일반인들 보다는 , 자료를 기증한 분들, 기증한 단체에서 자료이용 목적으로 모임, 행사나,포럼등으로 대관가능하다.
 
 
이날 '책읽는 지하철'독서유랑단 송화준 대표 주최하에 젠더감성 포럼이 진행되었다.
 
포럼 주제로 (혐오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요?, 여성/남성 이라서 수치심을 느낀다고요? 폭력성은 남성에게만 있나요? 불안의 시대, 어떻게 타인에게 공감할수 있나요?)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포스트잇 감상 및 낭독과 함께, 포럼에 참석한 분들이 숙연해지고,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포럼이 끝나고 '젠더 감정 정치'저자 임옥희 교수님의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2015년 7월 개관으로 젠더토크 (박원순. 강금실. 공지영)와, 여성의날 기념토론회, 북콘서트, 젠더무비 나잇 프로그램이 진행되다가 .한시적인것으로 지금은, 여성감독이 만든 젠더무비 영화(여기서 보다)가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 7시부터 상영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립미술관과 문화.교류 협약으로 성평등 도서관 취지에 맞춰, 시립미술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SeMA Branch갤러리 조성. (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시 전역의 미술관화’를 위해 기관과 협력해 소장 작품의 전시 갤러리 공간을 조성·운영하는 미술소통 프로젝트이다)
 
성평등 도서관[여기]을 둘러본후 사서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볼수 있었다.
 
포럼등 행사로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성평등 도서관[여기]를 방분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여성단체. 여성 자료가 필요한 분들이 많지만, 가끔 , 노인분들이 찾기도 하는데.. 주로 노인여성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것인가? 노인여성 관련자료들은 찾는다. 하지만 아직 구비되지 않았다.. 추후 구비고려.
 
2. 여성문제(사회구조로 인해 여성에 대한 억압. 차별. 소외 등이 발생한문제:성폭력,폭행 등)가 성인여성들만의 일이 아닌데, 어린아이들. 청소년을 위한 자료가 구비 되어 있는가?
여성재단에 문화.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린아이들과 엄마들이 자주 이용하려 하는데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한 자료는 없다. 성평등에 대한 아이들책 코너를 준비중이다
 
3. 남성분들도 자주 오시나요?
어느 도서관이든 남자는 안되고, 여자는 된다는 그런 곳은 없다. 누구나 이용가능 하다.
(남자분들이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자주 이용하길 권한다.)
 
4.성평등 도서관[여기]가 일반 도서관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반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한 목적이라면 , 성평등 도서관[여기]는 책을 읽기 위한 목적보다는 ,구비된 자료를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5.성평등 도서관[여기]에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임옥희 저자님의 ‘젠더 감정 정치’:페미니즘 원년, 우리가 갈등하는 감정의 모든 것, 불확실성의 시대, 감정은 어떠헤 배치되는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양극화와 여성혐오의 관계를 비롯한 우리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젠다와 감정. 그리고 정치로 설명한다.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장편‘이갈리아의 딸들’: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정반대 세계인 이갈리아의 모습을 그린작품 .
평등주의와 유토피아의 합성어, 그땅의 이름은 이갈리아. 이 세계에서는 여성을‘움’으로, 남성을‘맨움’으로 부른다.
 
 
 
전희경 작가의 ‘오빠는 필요없다’:밖에서만‘진보’,안에서는‘보수를 부르짖는 오빠들의 형태를 꼬집는다. 1990년대 사회운동에 몸다은 여성들이 직면한 ’진보‘의 가부장제에 대한 고발이자, 그것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실을 찾아나간 과정을 기록한다.
 
 
 
성평등 도서관[여기] 이용시간:
 10:00~19:00
*(사서 선생님 혼자 근무로 가급적 점심시간  이용은 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휴관일
매주 일·월요일
법정 공휴일 및 국가가 정한 임시 휴일
대출회원증 발급
도서관 홈페이지 가입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여 발급
대출
대출자격 : 대출회원증 소지자
권수 및 기간 : 3권 14일
대출연장 : 1회 7일 연장 가능
장애인 이용서비스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시각장애인(1-6급), 그 외 중증장애인(1-3)급 뿐만 아니라 거동불편자에 해당하는 자(장기요양 1-2등급), 국가유공상이자 중 중증장애인(1-3)급은 우체국 택배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습니다 (택배비용 도서관 부담)
이용관련 문의 ☎ 02-8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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