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함께 뛰어놀던 고양이가 어느날, 몸을 뒤틀면서 입안에서 거품을 뿜어내고 있다.

보고있자니 마음이 아파, 고양이를 내품에 끌어안았다.
순간 고양이의 몸이 딱딱해지는걸 느끼게 되었고, 난 너무 무서웠다.
“엄마, 고양이... 내 고양이가...”
그렇게 고양이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갔다. 편안히 갈수있게
산 구덩이에 묻어주고 왔다. 그후, 함께 뛰어놀던 고양이가 없어 며칠을 울었던지 모른다.
 
얼마전 신문에서 “고양이 책방(슈뢰딩거)을 보고, 무조건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서멀리 가버린 어릴적.뛰어놀던 고양이가 생각 난 것이다.
 
 
요즘 이색적인 책방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너무 기발한 고양이 책방. 고양이 카페는 들어봤어도 “고양이 책방”(슈뢰딩거)은 생소한지라 너무 궁금했다.
2016년 11월 18일 고양이 책방을 찾아 신설동으로 향했다. 책방들은 잘 찾을수 없는 곳에
숨겨져 있다는 말이 맞는 듯, 쉽게 찾지못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골목, 골목을 따라..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가는 골목길이 참 이색적이다. 한옥의 멋스러움과 옛 골목을 연상케 한다. 
 
 
근처에 도담도담 한옥도서관이 보이고, 10분정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도착한 고양이 책방(슈뢰딩거)
 
입구에 들어섰을때 고양이들이 책방 찾은분들을 반겨주고 있는듯..고양이에 관한 책들이 가득했다. 그림책, 동화책, 전문서적등 책 종류도 다양하다.
한복을 곱게차려입은 책방 주인 김미정 대표님. 엄마께서 한복을 직접 만드시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 즐겨 입는다고 한다. 한복을 입은 책방주인 흔희 볼수없기에 더 끌림을 준다.
.작은 공간에 , 판넬과 벽돌로 만들어진 책장은 주인의 소박함을 알려준다.
상상했던 고양이.. 고양이 책방에 가면 고양이가 반겨줄 거야?라는 생각은 ,생각일뿐. 고양이는 없었다. 
 
고양이 책방 좀 생소한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가요?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했고, 집에서 키우고있는 고양이를 보니
호기심과 궁금한 것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되며서, 고양이에 관한 책들을 서점에서 찾으려할 때 불편함이 있었다. ,가까이에 고양이관련 책들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길잃은 길고양이를 잠시라도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방 이름이 ‘슈뢰딩거’ 어떤 의미에서 이름지어 진 건가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건 아니구요.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의 불완전함을 증명해 보이려고 고안한 사고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에서 생각해낸 것입니다.
 
고양이에 관한 책들이 엄청 많은데...전부 직접 구매하신건가요??
아니요. 일본이나 독일 친구들이 선물해준 책들은 전시용으로. 출판사에서 기증해 주신 것,
관심있게 보았던 종류의 책들은 판매용으로 있답니다.
 
다양한 고양이 아이템들. 고양이 신문(야옹이 신문)까지 있는데, 고양이 신문은
어떻게 볼수가 있을까요?
인터넷신문 고양이 뉴스와 지면신문 야옹이 신문으로 볼수가있고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벽면 한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 사진들을 볼수가 있는데, 표정이 살아있는 듯 하다.
모두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 그림책 김규희 작가의 작품이다.
한시적으로 11월 30일까지 김규희 작가의 작품전, 책속의 고양이 가족 테마의 그림전이 열린다.
고양이에 대한 책을 즐겨볼수가 없었기에. 어떤책이 좋은지. 어떻게 읽어야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책방 김미정 대표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덕분에 고양이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고양이 책을 잘 모르거나, 처음읽는 분들을 위해서도 잘 설명해주시니 쉽게 고양이와 친해질수도 있을 것 같다.
고양이 책방답게 고양이 자장가 노래가 계속 흘러나온다.
고양이 뿐만 아니라 ,동물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하길 바라며. 냥덕(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의 집합이 될 것 같은 책방(슈뢰딩거)으로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었으면 좋겠다.
 
고양이 책방에 가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00만번 산 고양이
백만 년이나 죽지 않고,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산 멋진 얼룩고양이,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를 귀여워했고, 백만 명의 사람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다. 그러나 그 고양이는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고양이는 자기만을 무척 좋아했다, 그러던 중 자기보다 더 좋아할 수 있는 평생의 동반자 하얀 고양이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데….
고양이를 통해 삶의 기쁨이 무엇이고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훈과 감동을 준다.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힐링 그림책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는 길고양이의 구조와 새끼의 가정 입양, 고양이의 사회화 과정을 현실적으로, 동시에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성 그림책입이다.김규희 작가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모냐와 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고양이들(동물들)이 거치는 사회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를 그들 시점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고양이 책방 (슈뢰딩거)운영 시간 및 휴무일
▶ 7월  월-토 (일요일 휴무) / 오후 3시 - 9시
▶ 8월 이후  화-토 (일요일, 월요일 휴무) / 오후 3시 - 9시
▶ 주소  서울 종로구 숭인동 365
▶ 전화번호 070-5123-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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