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 이세훈 작가를 만나다!

아서코난 도일, 무라카미 하루키, 존그리샴.. 이들의 공통점은

이세훈(지음)/북포스/2017
이세훈(지음)/북포스/2017

커피숍 창가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치며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 나도 직장 그만두고 한가로이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라고 생각한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물 위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의 단편적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백조의 발은 실상 끈임 없이 움직이며 진땀 흘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작가 이세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주경야필'에 매진하다.

오롯이 글만 쓰며 살기에는 이 세상과 주변인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예부터 작가들 중에는 본래의 직업을 가지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의사 아서 코난 도일, 카페 종업원 무라카미하루키, 파일럿 존그리샴 등 본업과 동시에 틈틈이 글을 써내려 왔던 것이다.

작가 이세훈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작가이기 전에 LG화학에서 영업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이다. 23년간 쌓아온 대기업에서의 경험은 인생 선배로서의 값진 결과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기 개발에도 늘 신경을 써 왔다. 수 천 권의 독서를 바탕으로 꾸준한 ‘주경야필’로 인생 2막 사용 설명서’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 손에 [아웃풋 독서법]이란 결과물을 얹어 주었다.
일을 하면서 글 쓰는 남자. 그의 작가 생활을 엿보았다. 

Q1 주로 글 쓰는 시간은 언제로 하시나요.
A1 회사 퇴근 후에, 저녁 8시에서 12시까지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Q2 집필 장소는 어디로 정해두셨는지요.
A2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집필을 했습니다. Angel-in-us(앤제리너스)라는 이름의 커피숍이었는데, 제 안에 글쓰기 천사가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아늑한 2층에서 주로 집필을 했습니다.(미소)

Q3 하루 수면 량을 알고 싶습니다.
A3 새벽 1시경에 잠자리에 들어서 7시 38분에 기상합니다. 하루 6~7시간 정도입니다.

Q4 집필 기간은 얼마나 걸렸는지요.
A4 제목과 목차가 어느 정도 다듬어진 상태에서 본문 집필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Q5 작가님에게 가장 큰 감동과 추억을 남긴 책은 무엇인지요.
A5 변화경영 사상가. 한국IBM에서 근무하며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한 구본형 선생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입니다. 그는 톨스토이의 말을 인용하며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정작 스스로가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변화의 시작은 자기 혁명”이어야 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Q6 아웃풋 독서법에 ‘작가와 벌이는 심리게임’이라는 목차를 보았습니다. 작가님의 심리게임 대상은 누구였는지요.
A6 고인이 되셨지만 제 마음 속에 살아계신 정약용 선생과 구본형 선생입니다. 최근에는 “울림을 주지 않는 책은 책이 아니다”라고 밝힌 크리에이터 박웅현 선생과 김정운 선생입니다.

Q7 직장 생활을 하시며 1,500권의 책을 읽으셨다지요. 그런데 사모님께서 “당신은 책을 그렇게 많이 읽으면서도 사람이 왜 안 변해?”라는 질문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적의 ‘아웃풋 독서법’이 출간 되고, 사모님의 반응은 어떠셨는지요.
A7 제 아내는 평소에 말수가 적은 편입니다. 그런 아내가 독서광인 저에게 던져 준 충고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왜! 책을 읽어도 변화가 없을까?”라는 물음을 반복하며 독자들에게 책을 읽은 후 ‘창조적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이 출간 된 후에 아내가 “반응이 뜨겁군요.”라고 격려해 주었답니다. 지금도 책을 많이 사들이는 일은 반대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라고 조언 하지만(미소)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답니다.

Q8 ‘아웃풋 독서법’이란 무엇인지요.
A8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책으로부터 효과적으로 취득하는 독서법을 말합니다. 수많은 작가들의 책을 읽고 지식과 경험을 결합하여 자신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체적 삶으로 안내해 주는 책이지요.

Q9 북포스 출판사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는지요.
A9 200군데 출판사에 투고해서, 199군데 거절당하고 마지막으로 제 원고를 받아주신 고마운 출판사입니다. 제 초고를 가지고 <아웃풋 독서법> 제목과 컨셉을 잡아주신 분이 북포스 출판사 방현철 대표이십니다. 오래 전부터 방대표님 기획 아이템이었다고 들었습니다.

Q10 ‘다산 창의력 연구소’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제자의 모습을 알고 싶습니다.
A10 제자라기 보다 10년 전부터 <맛있게 책 읽기>공저자이자 독서법 강사 활동을 같이한 김수호 작가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와인과 독서를 결합한 <와인리딩> 집필 시, 목차 구성에 도움을 드렸습니다. <와인리딩>이 출간되면 각자의 책으로 자신의 컨셉을 담은 독서법 강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Q11 마지막으로 작가님 마음에 품고 계신 최고의 ‘책 속의 한 줄’을 듣고 싶습니다.
A11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이세훈이란 이름은 ‘책으로 세상을 훈훈하게’라는 의미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과 500권 저술의 원리, 후진 양성 체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적용하고 코칭하는 자기 계발 전문가다. 10년 전부터 주말을 이용해 자기 계발 강사를 하면서 독서와 글쓰기는 하나임을 깨닫고, ‘저술가와 인생 2막 전문 코치’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간한 『한국의 1인 주식회사』에 ‘직장 내 1인 기업 전문가 모델’로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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