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필사는 저자가 되는 지름길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의 책을 읽는 독자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책을 출간하는 작가로서의 꿈을 꾼다. 그 길을 발견하기 위해 글쓰기 강좌에 등록하고, 많은 책을 읽고, 습작에도 열심이지만 정작 한 권의 책을 완성하여 작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그래서 저자는 오랜 시간 ‘작가 지망생’으로 남아 있는 그들에게 최단거리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 역시 별다른 작가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벌써 자신의 이름으로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 얻어낸 보석 같은 결론을 이 책에 담았다. 그 결론을 간단히 요약하면, ‘선택적 필사’와 ‘생각지도 훔치기’다. 이 두 가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 1단계

① 작가의 생각지도를 예상하며, 문단별 중심 문장 찾기

② 제목을 염두에 두고, 문단의 처음이나 끝을 중심으로 핵심 문장 찾기

 

• 2단계

① 생각의 흐름을 의식하며, 중심 문장을 선택적으로 필사하기

② 글의 흐름을 느끼면서 어색하거나 핵심에서 빠진 문장이 있는지 점검하기

③ 핵심 3~5문장 선정하기

④ 핵심 문장 필사하기

 

• 3단계

① 핵심 문장을 근거로 문단 구조 분석하기

② 문단의 구조를 파고들며, 작가의 생각지도 파악하기

③ 작가의 생각지도에 살을 붙여 간단한 글을 써보면서 생각지도 훔치기

 

좋은 책을 베껴 쓴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 권을 통째로 필사하는 것보다 핵심 문장을 선택하여 그 구조를 익히면서 필사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모든 문장이 책의 성격과 메시지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기에 핵심이 되는 문장을 뽑아내 그 구조를 익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작가 머릿속의 생각지도를 합법적으로 훔쳐올 수 있다.

 

책 제목 짓기부터 목차 작성, 에필로그까지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실전적으로 전수한다

선택적 필사를 하고, 작가의 생각지도를 훔쳤다면 그 바탕 위에서 내 책을 써나가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겪어왔던 단계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누구나 만나게 되는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지 알려준다. 예컨대 독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책 제목은 ‘제목 스토리 이어가기 방법’으로 발견할 수 있으며, 책의 뼈대가 되는 목차를 잡을 때는 ‘비교 필사’라는 기법을 활용한다. 또 독자들이 책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인 서문을 어떻게 작성하는가에 대해서도 시뮬레이션해본다. 그런 다음 본문 써내려가기와 에필로그로 마무리하기에서는 각각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1~3장에서 선택적 필사의 중요성과 기본을 익히고, 4장에서는 작가의 생각지도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면, 5장에서는 실제 내 책을 완성하는 실전 수업이다. 책 쓰기에 열망은 있지만 막연하게 느껴졌던 그 과정을 단계별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 쓰기 지첨서다. 독자에서 작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전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이세훈이란 이름은 ‘책으로 세상을 훈훈하게’라는 의미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과 500권 저술의 원리, 후진 양성 체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적용하고 코칭하는 자기계발 전문가다. 10년 전부터 주말을 이용해 자기계발 강사를 하면서 독서와 글쓰기는 하나임을 깨닫고, ‘저술가와 인생 2막 전문 코치’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간한 《한국의 1인 주식회사》에 ‘직장 내 1인 기업 전문가 모델’로 소개된 바 있다. 23년간 쌓아온 대기업에서의 경험과 수천 권의 독서를 바탕으로 ‘손에 잡히는 인생 2막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철저히 실사구시의 실용성을 담보하는 저술과 강연을 사명으로 사람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돕고 있다.현재 주말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다산 창의력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속독과 정독을 아우른 독서법 통합 강좌, 다산의 초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필사와 서평 쓰기 과정,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콘셉트로 책을 써서 전문 강연가, 컨설턴트나 전문 코치로 거듭나는 ‘명품 인생 2막 전환 과정’을 개발·운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웃풋 독서법》(북포스),《맛있게 책 읽기》(공저, 경향미디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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