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 김승원    

 제목 :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평점 : ★★★     

작가 : 김종대     출판사 :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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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작가는 소위 '나랏일(공직)'을 하는 사람들이 추구해야할 모범과, 사표(학식과 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만한 인물)를 제시하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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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32세의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무과에 급제하여서도 변변한 보직을 얻지 못하다 어렵사리 함경도 삼수 고을의 동구비보 권관종(종9품으로, 작은 고을의 파견소대장 격)으로 부임하는 이순신이 녹둔도로 쳐들어온 여진족을 물리치고도 백의종군하는 안타까운 모습, 그리고 백의종군의 시련을 의연하게 이겨내는 이순신의 강직한 인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임진년, 선조를 비롯한 국방의 중책을 맡은 장수들이 밀려들어오는 왜적들을 뒤로하고 달아나기 급급한 상황에서 전라좌수사인 이순신이 조정에 장계를 올리며 전략적으로 왜적을 물리칠 방책들을 고민하고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옥포승첩, 당포승첩, 한산대첩(학익진 전법), 부산승첩의 연전연승을 이어가는 이순신함대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으며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한산도로 진영을 옮긴뒤 삼도수군통제사로써 이순신의 고뇌와, 전쟁재발을 준비하는 이순신을 모함하는 자들(원균, 서인 세력)에 의해 음모를 뒤집어쓰고 생애 두번째 백의종군을 겪는 동안 또 다시 터진 전쟁(정유재란)으로 고통받는 조선의 모습에(당시 왜군들은 조선인의 코를 수천개나 베어 본국으로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음)통곡하며 마지막 남은 13척의 배로 133척의 적을 무찌른 기적과도 같은 명량대승첩을 통해 구국의 성웅으로 거듭나는 이순신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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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나는 국가가 내 목숨을 요구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군인으로써 온전히 내 계급과 직책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되도록 신명을 바쳐 임무수행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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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김종대 작가가 쓴 '이순신, 신의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가 군인들에게 '나는 누구이며,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 또한 제시하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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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첫째 늦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한직을 전전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이나 국가를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인격수양과 전기전술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은 참 군인으로써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군인스스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고

 둘째 두 번이나 백의종군의 시련을 겪는 동안에도 누구가의 탓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모든 것을 묵묵히 감수하는 것은 물론 절망 가운데서도 오직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 하나로 고민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통해 괴로움과 즐거움 속에서도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며

 셋째 전란 속에서도 자신의 고민과 당시의 상황, 전쟁준비, 부하관리 등 꼼꼼하게 담은 세계 최고의 기록유산을 남긴 것은 물론 거북선 개발, 학익진 전법 등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전쟁에 적용함으로써 자주국방의 비전을 올바르게 제시해주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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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나는 김종대 작가가 쓴 '이순신, 신의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가 군인들에게 '나는 누구이며,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또한 제시하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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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거의 신적인 존재로 표현한 부분들은 오히려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면모를 올바르게 배우는데 방해가 되는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속에 남은 한 문장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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