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 이상희

평 점 : ☆☆☆☆

저 자: 최은영/ 문학동네, 2016

 

W.

이 책의 작가는 우리는 많은 말들을 하고 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필요하고, 말해야하는 순간을 놓치고 가슴 한켠에 묻어 두었다가

한번씩 꺼내어 아물지않은 상처를 확인할때가 있음을 공감하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했다.

W.

이 책은 아직도 잊지 못해 그리움이 가득한 의문의 일기같은 편지로 시작한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주인공이 여성이라는것만 알려줄 뿐 이름이 영주라는 것도 그 가슴앓이의 대상인 한지가 나타나면서 알려주는 내용을 이야기 하고있고,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한지가 나타나면서 영주는 진정한 영주가 되는듯, 운명적인 만남의 시작이 그러하듯 낯선땅, 다른피부색, 다른언어를 쓰는 공통분모가 없는 둘이지만, 제3의 언어를 통해서도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 전혀 문제가 되지않고, 자신감이 없는 영주와는 다르게 당당하고 꾸밈없는 한지에게 끌리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있으며,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영문도 모른체 갑자기 자신을 외면하는 한지를 보면서, 영주는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단지, 누군가의 말에 의한 오해만 아니기를 바랄뿐인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H.

나는 일상대화엔 말이 많지만, 정작 속상한 속마음 표현엔 서툴고 그마저 삭히고마는 예전 어린 딸아이에게 '네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네마음을 절대 알수 없다' 고, 그 마음을 끌어내는데 무던히 노려해왔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어떤가 생각해보면 그리 다르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딸아이가 누구를 닮았겠는가 나나 아빠를 닮은 것을 궂이 알려고 하지않는 영주와 변명조차 하지않는 한지를 보면서 경우만 다를뿐 오해를 하기도 오해를 받기도 하면서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서 소중한 나의 사람을 잃기도 한다 그것도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그런 어리석은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

 

1.

나는 최은영작가가 쓴 단편집인 쇼코의 미소 중 '한지와 영주' 하나,둘 옆에 있던 소중한이를 잃어가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가슴한켠에 상처를 묻어두는 일이, 혹은 상대방을 위해 떠나주는것이 배려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3. 왜냐하면,

첫째, 일상에 지쳐 도망치듯 떠난 낯선땅, 낯선이에게서 영주는 편안함과 평안을 찾는다. 마음의 문은 이성만으로 열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고,

둘째,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내가 해복해지는것이 나의 행복일수도 있지만, 내가 행복해지는것이 그누군가의 행복일수도 있는것이기 때문이며,

셋째, 그순간 나의 일부였던 일기장조차 추억이 아닌 아픔이여서 이겨내지 못해 차가운 얼음속에 묻어 그 기억들이 함께 묻히길 바랄정도로 간절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1.

그래서 나는 최은영작가가 쓴 단편집인 쇼코의 미소 중 '한지와 영주' 하나,둘 옆에 있던 소중한이를 잃어가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가슴한켠에 상처를 묻어두는 일이, 혹은 상대방을 위해 떠나주는것이 배려라고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내 마음속에 남은 한문장-

검은 유화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려진 사람처럼, 그애의 피부는 순수한 검은빛이였다.

(첫눈에 반했다는게 이런것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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