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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책읽는나라] 공공도서관을 외면하는 시민들…중소 규모 도서관은 문화 프로그램 없어
송윤경  |  sykkys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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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2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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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www.pixabay.com

공공도서관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률은 낮아지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현실을 반영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공도서관은 2013년부터 5년 간 177개가 늘어났으나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1495만 명이나 줄었다. 2017년 기준으로 성인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22.2%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인 10명 중 2명만 공공도서관을 이용한 셈이다. 성인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002년 17.3%의 최저 기록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성인과 학생,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점점 낮아져

같은 조사에서 학생의 도서관 이용률은 63%로 지난 2015년 64.9%를 기록한 조사 결과보다 약 2% 하락했다. 학생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성인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지만 2013년 이래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서관 이용 빈도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에서 공공도서관 월평균 이용 횟수로는 1년 간 공공도서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를 포함해 성인은 월 0.5회, 학생은 월 1.9회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이용자만 기준으로 한 경우는 성인 월 2.5회, 학생 월 3.1회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월 3.7회, 즉 일주일에 한 번은 공공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공공도서관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인의 경우, ‘일이 바빠서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다’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도서관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35.6%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은 ‘집에서 멀어서’가 32.4%로 가장 높았다. 성인과 학생 모두 공통적으로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시간과 거리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에게 독서를 위한 공공도서관 이용은 부담이 되는 것은 현실이다. 대학생 김모 씨(23)는 “공부에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느라 빠듯한 데 책을 읽기 위해 굳이 공공도서관을 찾아가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독서를 하기 위해 가기 보단 가끔 공부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으러 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독서나 책 대출을 위해서도 있지만 도서관에서 열리는 강좌나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오는 경향이 많다.”며 “앞으로 도서관은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고려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보를 필요로 하는 노인층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확대 필요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의 관심을 살 만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를 의식해 도서관 차원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서울 지역 공공도서관들은 시민들의 요청사항들에 빠르게 반응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화상영이나 문화 강좌를 활발하게 진행한 덕분에 성과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는 직장 등 시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노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전국 통계에선 성인들의 도서관 이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시민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는 70대 이상의 이용자가 67.7%로 가장 높았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어르신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것이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노년층이 도서관을 찾는 이유로 ‘정보 취득 및 문제 해결을 위해서’가 57.6%로 가장 높았다.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사용, PC문서 편집 등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진행되니 자연스럽게 고령자의 이용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르신 맞춤형 서비스는 대형 도서관에만 집중돼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문화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노년층 프로그램은 기초 예산이 많은 곳을 중심에서만 이뤄진다는 의미다. 중소 도서관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열람실 도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이용자의 다양한 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최경환 위원은 “정부는 공공 도서관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제 2차 도서관 발전종합계획의 내실있는 평가, 공공도서관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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