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때 가족들끼리 추억을 쌓을 명소가 있어 화제다. 익숙한 곳이지만 색다른 행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느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기해년(己亥年) 돼지해를 맞아 발길이 몰리는 곳으로 천년 고찰 경북 경주 불국사다. 이곳 극락전 앞에는 만지면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황금돼지상이 있다. 황금돼지상은 2007년 극락전 처마 밑에서 나무 돼지 조각을 발견한 기념으로 세워졌다. 길이 50㎝ 정도인 돼지 조각은 처마 아래 웅크린 듯 새겨져 있다. 당시 불국사 측은 기념 법회를 성대하게 열고 돼지가 가져다줄 복을 모두와 나누자는 뜻에서 황금돼지상을 세웠다. 불국사의 두 돼지는 연중무휴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엔 돼지를 주제로 만든 지정면 월송리에 있는 돼지문화원이 있다. 2011년 12월 문을 연 돼지문화원은 돼지 사육장, 수제 햄·소시지 가공 공장, 돼지 요리 식당 등이 갖춰져 있으며 대표적인 관람 프로그램은 새끼 돼지 6남매의 달리기 경주인 피그 레이싱(pig racing)이다. 돼지뿐 아니라 토끼와 닭·거위·당나귀·앵무새 등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미니 동물원도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등 원주의 대표 관광지도 인근에 있어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입장료 무료.

설 명절기간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주소리문화관 등 13개 문화 시설에서 전통문화 공연과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가양주 빚기와 소주 거르기 행사가 준비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즉석 사진을 선물한다.

전남 순천시는 설을 맞아 2~6일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으로 알려진 순천만에서 아침선상투어를 운영한다. 매일 오전 7시와 7시 30분 출발하며, 하루 최대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0분. 요금은 성인 7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에선 2일부터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윷놀이, 윷 점보기, 팽이, 투호 등이 마련된다. 예약 없이 승용차 입장이 가능하다. 4일과 5일만 휴관한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2~6일 어린이박물관 앞뜰에서 전통 놀이와 악기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4일과 6일에는 어린이와 초등학생 500명에게 황금돼지 저금통을 나눠준다.

세계유산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선 2~6일 탈춤 공연이 열린다.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는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마을 중앙 삼신당에선 한 해 소원을 기원하는 소원지 쓰기 행사도 열린다. 하회마을을 포함해 인근 봉정사, 도산서원 등의 명소도 설날 당일 입장료가 없다.
 
 

설 연휴 부산의 시립박물관·미술관, 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국립국악관 등 주요 전시관·공원들은 가족 나들이를 위해 문을 연다.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 부산시립미술관의 별관 격인 이우환공간도 둘러볼 수 있다. 남구 대연동 시립박물관은 새해맞이 띠전시 '재복과 길상의 동물, 돼지' 전시회를 열고 설날인 5일엔 야외 마당과 로비 등에서 민속 공연, 비즈 돼지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장군 정관박물관은 이 기간 민속놀이 공연, 세뱃돈 봉투·바람개비 만들기, 입춘첩 꾸미기 등의 행사를 한다. 도심 한복판의 부산진구 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부산진구 양정동 송상현광장 등은 2~6일 윷놀이, 팽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2019 설맞이 민속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대구 수성구의 대구미술관도 설날 당일 5일 전시장을 연다. 이날은 관람료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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