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럭키’에 이어 올해도 코미디 영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6년 개봉한 '럭키'는 주인공인 유해진이 기억을 잃고 배우 지망생으로 살게 된 킬러의 이야기를 담아 무려 697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동현 본부장은 “코미디는 연출, 연기, 편집 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나리오만 보고는 흥행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한동안 충무로에서 제작을 기피했다”며 “‘럭키’의 흥행이 제작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누적 관객 1000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개봉 15일 만인 6일 10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전날 하루에만 112만8918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수 939만7163명을 기록했다. 1000만 영화까지 약 60만명을 남겨두고 있다.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의 놀랍다. 역대 영화 흥행 성적 3위부터 10위까지인 ‘국제시장’(25일), ‘아바타’(32일), ‘베테랑’(19일), ‘괴물’(24일), ‘도둑들’(19일), ‘7번방의 선물’(27일), ‘암살’(2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를 뛰어넘는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시나리오 단계부터 소문이 자자했던 ‘극한직업’은 시사회 직후부터 거센 입소문을 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해체 위기의 마약반원 5인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8) 등을 연출한 이병헌(39)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49)·이하늬(36)·진선규(42)·이동휘(34)·공명(25) 등이 출연했다. 아울러,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나타난 좀비와 동거를 하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되기는커녕 도리어 혈기왕성해진다는 설정이 기상천외하다. 홍보사 플래닛 김종애 대표는 “편안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며 “예고편 공개 이후 10~20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코미디 장르의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희 CGV 홍보팀 부장은 “최근 코미디 영화의 인기는 고달픈 현실에 위로를 얻으려는 관객들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올해 상반기 극장가에선 코미디 장르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