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갔을까?

요즘 이슈인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처럼 속여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했던 쓰레기 중 일부인 1,200톤의 쓰레기가 평택항에 도착했다는 뉴스를 보셨나요? 국내의 한 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이라며 필리핀에 팔았던 것인데, 온갖 생활쓰레기가 뒤섞인 것이 들통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국제적 비난 여론이 커지자 급한대로 정부 자금을 투입해 되가져오긴 했는데, 당장 쓰레기에는 손도 댈 수 없다고 하네요.

▲ 이욱재 (지은이) | 노란돼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길이 9.5미터의 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었는데 사인을 분석하니 고래 뱃속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으로 인한 죽음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고, 같은해 6월 태국 해안에서 죽은 둥근머리 돌고래 뱃속에서도 비닐봉지 80여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인류는 수만년간 지구에 살면서 쓰레기를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고 있죠.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편리함을 위해 우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등은 수명을 다하고 방치된 상태로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의 날 아이들과 함께 재활용 분류를 하던 이욱재 작가는 막내 아들이 플라스틱 음료수 병 에서 발견한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고 키우겠다고 한 사건을 계기로 가족 토론을 통해 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민했고,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거대하고 무서운 괴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어디갔을까, 쓰레기" 책을 썼다고 하니 함께 읽어보고 고민을 해봐요.

 

책의 내용은 주인공 산이가 친구들과 계곡에 물놀이를 가 물고기를 잡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물속 깨진 유리병에 발을 베여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기) 발이 낳은 후 친구들과 계곡을 다시 찾은 산이가 쓰레기장으로 변한 계곡의 쓰레기를 주워 집으로 가져와 분리하던 중 캔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발견, 다음날 다시 살던 곳으로 보내기로 하고 잠이 들었죠(승). 산이는 하늘에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리는 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뛰어 들어간 곳은 음료수 캔 속. 거대한 쓰레기에 갇혀버린 모습의 꿈을 꿉니다.(전) 꿈에서 깬 후 물고기를 계곡에 풀어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결)

 

산이의 꿈처럼 우리가 그동안 버린 쓰레기들이 거대한 쓰레기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거대한 섬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땅이 된다면 이 보다 더 무서운 상상이 있을까요? 당장 내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쓰레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 어마어마하게 쌓여가고 있는 쓰레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닐까요?

 

"그동안 우리가 버렸던 쓰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우리가 사는 집을 빼앗길지도 모르잖아요, 물고기처럼요."라는 산이이 말처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쓰레게 문제에 대해 나부터, 지금부터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생활의 편리성을 주는 프라스틱이 우리 환경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더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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