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향한 열정의 온도 813도”라는 슬로건 아래 육군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고 있는 육군 제8군단 102여단 예하 33전차대대 간부 독서동아리 ‘북위813’에서는 ‘독공법’, ‘인성코칭’의 저자 김을호 교수를 초청하여 ‘저자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33전차대대는 작년 12월부터 ‘독공법’, ‘인성코칭’ 두 권의 책을 일주일에 한 단원씩 분석하며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풀리지 않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자하는 취지에서 이 만남을 추진하였다.

 

김을호 교수와 12명의 대대 내 간부들이 참석한 이 행사는 책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고 저자의 집필 철학과 책의 내용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3전차 대대장 송창욱 중령은 “부대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독공법을 통해 익힌 방법들로 많은 독서를 하게 되었고 이번에 출간된 <인성코칭>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완독하였다.”는 말과 함께 이 책을 출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자에게 질문하였다.

 

이에 김을호 교수는 “2012년 9시뉴스에서 교육부를 대표하여 인성교육 비전선언문을 발표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인성에 대한 광범위한 뜻은 알고 있지만 세부적인 키워드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국군장병들 역시 인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기에 간부들이 6개 덕목이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다양한 사례를 쉽게 기억하여 용사들에게 전파한다면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 예상했고 아이들은 인성의 프레임을 갖게 되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답변하였다.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33전차대대의

행사진행 모습.

▲또 다른 질의와 응답들은 아래와 같다.

1.질문: 한 권을 완독 후 다른 책을 읽는 법과 여러 권을 모든 곳에 두고 책을 보는 방법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

1.답변: 어떠한 방법이든 정답은 없다. 모든 곳에서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2.질문: 독서에 대한 관심과 깨달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독공법이지만 이 책조차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2.답변: 독서가 없는 열정은 완숙함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사회 속에서 본인의 처절한 경험과 충격이 없다면 해결될 수 없는 영원한 숙제이다. 또한 사회적 현실을 인지시켜야한다. 자녀의 경우 부모가 보여줘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 모든 장소에서 독서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하며 부모의 독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3.질문: 독서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 생각했다. 인터넷학습과 외부경험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는데 책은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 꼭 활자화 된 책으로 독서를 해야 하는가?

3.답변: 인터넷 환경에서도 기록이 동반된다면 전자도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독서를 내 꿈을 이룰 목적의 수단으로 본다.

 

4.질문: 자녀에게 독서 환경을 제공하며 글쓰기에 대한 동기유발 방법과 게임에 빠져있는 자녀에게는 어떤 책이 좋은가?

4.답변: 1131의 생활화로 논리적인 말하기를 습득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연결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되 무조건 칭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금전적 보상이 아닌 정신적 보상을 해 줄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은 우선 엑티비티북(움직이는 활동책)이 좋을 것 같다.

 

5.질문: 용사들 중 독서습관이 안되어 있는 용사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해주는 보상 이외에 자발적 독서습관을 들이는 방법 있는가?

5.답변: 자녀에게의 물질적 보상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사회와 단절되어있는 용사들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다고 본다.

 

6.질문: 자서전 출간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6.답변: 없다. 하지만 나의 사사로운 일상이나 아팠던 추억의 물건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 싶은 생각은 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 각자가 준비한 질문과 이에 대한 응답의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이 행사를 추진한 33전차대대장 송창욱 중령은 “독공법과 인성코칭으로 동아리활동을 하며 간부들과 많은 토론이 있었으나 답을 얻지 못한 부분과 나름대로 결론은 얻었으나 저자의 생각을 꼭 듣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충분히 이를 해소 할 수 있었으며, 또 다른 관점에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선약’의 중요성과 ‘자녀에게 독서에 대해 교육 시 단순한 보상이 아닌 동기를 유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가르침을 통해 교수님만의 인성과 독서에 대한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늘 교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지휘관으로서 장병들의 독서병영문화 조성과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매진하겠다. 오늘의 만남으로 저자와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귀한시간 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정현준 중대장은 “<기회라는 문에는 두려움이라는 네온사인이 있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기회를 붙잡으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 북위 813 회원들이 장병들의 인성을 함양시키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을호 교수는 청년드림 시범부대로 지정된 33전차에 대해 취업관련 체험이나 강연을 듣고 기록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저자와의 만남은 책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집필 철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책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바람직한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행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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