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도입하면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정시와 수시모집 시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왜냐하면 고교학점제를 통한 대학별 우수한 인재 선발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한 2028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시기를 통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2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 주최로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열린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에서 이 같이 제언했다.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1일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임 사정관이 주장하는 수시·정시 통합 방안의 골자는 그동안 9월부터 시작됐던 수시를 수능 이후인 11~12월로 미뤄 정시와 함께 치르는 것이다. 통합 시점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이후로 제시했다. 대입 3년 예고제를 감안하면 2028학년도 대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게 수시·정시 통합의 핵심 이유다.

임 사정관은 “학생부형(수시)과 수능형(정시)으로 이원화된 현재 입시체제는 모든 전형요소를 대비해야 해 입시부담만 키우고 있다”며 “수시·정시 통합으로 ‘입시 준비는 단순하게, 학생의 선택과정은 다양하게 하는’ 입시체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3 교실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한 취지도 있다. 임 사정관은 “매년 수시 원서접수가 9월에 시작돼 3학년2학기 수업의 파행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모집 시기 통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경상대 입학정책실 팀장)도 이날 현장에서 “미래형 대입전형은 현행 수시·정시를 통합한 뒤 내신 위주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입학사정관전형, 수능 위주 전형 등 시기가 아닌 전형 중심으로 선발하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