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집단이 갖는 속성이 지배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하면 부인할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은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소득 양극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 배경에는 각국의 정치·경제·사회·사법·언론 등을 장악한 엘리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엘리트’는 우수한 능력이 있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엘리트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엘리트라는 용어 자체가 나치 정권에서 유래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칙을 만들어 배타적으로 부와 권력을 독점해 왔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대중과 괴리된 엘리트 집단이 증가할수록 점점 대중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는다. 이로 인해 대중의 정치 혐오와 포퓰리즘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민주주의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한다. 저자는 대안으로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된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포괄적이고, 열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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