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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호의 자녀를 위한 인성코칭 '책임'(10)
김을호 기자  |  keh00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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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0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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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소서.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소서.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소서.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스모키 린(A. W. Smokey Linn)이라는 미국 소방관이 아파트화재 현장에서 어린이 세 명이 있음을 창문으로 확인했으나 건물주가 설치한 안전장치 때문에 구출하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리다 1958년에 쓴 시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방관들의 복무신조처럼 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1년 3월, 홍제동 화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순직한 소방관 중 한 명인 김철홍 소방관의 책상에 이 시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홍제동 화재는 방화로 인해 발생한 연립건물 화재·붕괴 사고로, 소방관 6명이 순직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불을 낸 범인은 구해달라고 요청한 할머니의 아들이었고 사고현장에 있지도 않았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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