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앞의 예술(조채영 지음, 안나푸르나)=부제가 ‘예술 뒤에 숨겨진 저작권 이야기’다. 하지만 예술 저작권에 관한 단순 법률서가 아니다. 저작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이 강화됐지만 지나친 저작권 보호는 예술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최초의 저작권법이 저자가 아닌 출판업자 보호 목적이었다는 사례로 시작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연구(손병석 지음, 한국문화사)=플라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을 조명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정치철학 흐름에 대한 이해를 온전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노예제의 정당성, 여성 평등권 등에 대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비교했다.
교양인을 위한 미래 인문학(윤석만 지음, 을유문화사)=미래에는 새로운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게 책의 문제의식이다. 기억 업로딩 ·인공장기 등으로 인간의 개념이 바뀌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신체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생길 수도 있다. 실직자에게 가짜 직업(fake job)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런 변화에 따르는 윤리적 문제들을 알기 쉽게 풀었다.
김현수 기자
storynetwor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