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별세한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교수 유족이 재산 30억 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부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1일 김윤식 유족과 기증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윤식 교수가 기증한 재산 30억 원은 ‘김윤식 기금’(가칭) 형태로 문학계 발전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 교수가 생전에 소장했던 희귀 서적과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도 같이 기증됐다. 이 서적들은 2022년말 개관을 목표로 설립되는 국립한국문학관에 지정 기부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김 교수의 부인은 생전의 남편을 기억하며 평생을 한국 문학에만 몰입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떠나기 전 김 교수는 기부에 대해서 말했고, 후에 어떤 일에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고 김윤식 교수는 평생 한국 문학을 연구하고 현장 비평을 하며 시대의 지식인으로 자리했다. ‘한국문학의 산증인’으로 불린 정도로 우리 문학사의 큰 인물이었다.

 

근대문학에서 시작해 한국문학 연구의 현대적인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다. 그가 다양한 저서는 무려 200여 권에 달한다.

 

또한 서울대 교양학부와 국어국문학과에서 30년 남짓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국문학자와 평론가, 작가로 길러낸 큰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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