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위주의 독서 교육만 남은 지금의 교육현장 속에서 문학과 삶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현직 교사들이 힘을 모았다. 현직 교사들이 모여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한 계간 문예지 ‘쓰고 쓰게’ 가 창간 됐다.

 

계간 문예지 ‘쓰고 쓰게’는 서울시교육청의 교사 연수 프로그램 ‘창작의 숲을 걷다’에 참여한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 편집, 교정, 교열, 청탁, 집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현직 교사들이 직접 하고 있다.

▲ 계간 문예지 '쓰고 쓰게' 창간호

‘쓰고쓰게’ 창간호에는 박현수 보성고 교사를 비롯한 교사 4명의 소설, 송경영 동작중 교사 등 교사 4명의 시가 수록돼 현직 교사들의 문학 작품이 담겨 있다. 또한 창작교육 사례, 학교 현장 에세이 등 현장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글들도 수록 돼 있다.

 

창작교육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고민이 담긴 글들도 있다. 편집위원 및 여러 교사가 참여한 '교육과 문학, 삶과 예술' 특집 좌담과 현기영 작가의 기고 및 인터뷰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도 이번 창간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간호 좌담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문예반이 사라지고 입시 위주의 독서교육만 남은 현실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편집위원인 서울 압구정고 김미연 교사는 “교사들이 따로 시간을 내 잡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과 순수문학에 대한 관심이 학교에도 퍼지길 바라며 참여했다”며 “창작을 교육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학생들에게도 창작 자체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쓰고 쓰게’는 고정된 편집위원 없이 관심있는 교사들의 참여를 계속 받아 구성을 바꿔나갈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 이외에 학생들의 글을 실으면서 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자 한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