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거세지는 “독(讀)한 열풍”에 큰 힘을 보태며 멋진 항해를 함께 하고 있는 육군 제31사단 95연대 기동중대 6소대장 박제형 소위의 독서 가치관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제형 소위는 현재 서평 독서 동아리인 '군중일기', '책-필 아웃'을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책력과 필력을 모두 갖춘 지식 플랫폼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박소위는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었지만,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만든다.』 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데  이 좌우명이 갖는 의미를 시작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좌우명이 갖는 의미는?

미래의 뜻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라는 뜻으로 우리는 오직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붓다의 가르침이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지나간 일들에 얽매여 현재의 가능성을 놓치고 많은 후회를 한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마음 먹는다면 시간을 두고 못할 것이 없다. 눈앞의 기회를 두 눈 똑바로 뜨고 잡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과거에 얽매여 있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현재이고, 현재의 연장선일 뿐이니까.

 

★내 인생의 책 3권을 꼽는다면?

▲연금술사 - (저자. 파울로 코엘료)

▲ 그것 – (저자. 스티븐 킹)

▲ 인연 – (저자. 피천득)

 

★읽은 책 중에서 내 인생의 한 줄을 말한다면?

-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 준다네" (연금술사 中)

​-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인연 中)

 

★독서 릴레이 1.2.3 운동을 진행 중인데 청소년이나 용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을 권하고 싶다. 굉장히 빠르고, 쉴 새 없이, 자비 없이 돌아가는 현대사회이다. 학업도, 일도, 사람관계도. 우리는 때때로 나에게 중요한 것을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사실 조차 잊어 버리고 길을 잃는다. 소중한 가치를 잃는다. 그 때, 잠깐 멈추고 이 수필집을 읽으며 오월의 소년 피천득은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갔을까 들여다보며 그 순수하고 잔잔한 시각을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 책을 덮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다시 소중한 가치를 찾고,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다. 이미 읽었다면, 파울로 코엘로의 ‘흐르는 강물처럼’ 을 추천한다. 잔잔한 진리의 말로 작가 코엘로가 일상에서 느낀 깨달음을 느끼며, 내 일상 속으로 그것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연금술사를 볼 때, 새로운 시각.

주인공 산티에고는 돈을 많이 버는 크리스털 가게에서 계속 일하며 가게주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또한, 오아시스에서 일어날 전쟁을 예견하여 오아시스의 수호자가 되었기 때문에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산티에고는 자신만의 ‘자아의 신화’ 를 이루기 위하여 길을 떠난다.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바쁜 삶을 살아가며 정작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는 것은 더디지 않나? 혹시 타인의 기대에 충족하고 인정받기 위해, 쉴 새 없이 달려 정작 삶에 ‘나’ 자신이 없어 때때로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이 책을 추천한다.

 

★독서 릴레이 1.2.3 운동 때 책을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 이유는?

​너무 많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우리 소대원이고 곧 전역을 앞둔 배수빈 병장이다. 배수빈 병장은 멋진 군 생활을 하였고, 전역 후에도 지금처럼 길을 잃지 않고 사회의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기 때문이다.

▲ 독서 서평 동아리 용사들에게 서평 작성법을 지도하고 있는 박제형 소위

★앞으로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나는 여러 면에서 많이 부족한 장교이지만, 앞으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부단히 채워가고 싶다. 특히 어학능력을 부지런히 키워 기회가 닿는다면, 미군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해보고 싶다. 후보생 때, 미국의 장교 후보생들과 텍사스 주에서 리더십 연수과정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느낀바가 많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강력함 만으로 국방의 강건함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6.25 이후부터 “go together” 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싸워 온 한국과 미국 두 국가의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여 국민과 국가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싶다.

 

★인터뷰를 끝내며 하고 싶은 말은?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전사” 라는 육군 슬로건에 맞게, 앞으로 문무를 겸비한 대한민국 장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맡은 바 임무와 직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람의 말과 글에는 그 사람의 의식이 나타난다. 박제형 소위의 말과 글에는 다독을 통해 형성된 윤리관과 국가관이 보이고 조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뉴 알파 리더의 자질을 갖춘 간부임이 느껴진다. 앞으로 글로벌리더로 우뚝 성장하여 한미동맹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장교로서 활약할 박제형 소위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독서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