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으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황석영 작가가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맨부커상 선정 위원회는 10일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여섯 편을 발표했다.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은 지난달 13일에 발표된 1차 후보작 13편에는 포함됐지만 최종 후보작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서는 여성작가들의 힘이 크게 드러났다. 최종 후보 진출작 6명 중 콜롬비아 작가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즈를 제외하곤 5명 모두 여성작가가 후보로 선정됐다. 번역가 6명도 전원 여성으로 ‘여성 파워’가 강했다.
 

후보 작가들을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독일 소설가 마리온 포쉬맨 등이다. 후보작 중 아니 에르노의 ‘세월’은 우리나라에서도 출간 됐다.
 

▲ 황석영 작가 (우) 올가 토카르추크 작가

지난해 ‘플라이츠’로 맨부커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올해에도 ‘죽은 이들의 뼈 위로 경운기를 몰아라’로 후보에 올라 그의 2년 연속 수상도 노려지고 있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과 같은 권위를 갖는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 상으로 나뉘어 수여되고 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은 지난 2005년 신설됐다.

 

2016년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한국작가로는 처음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상을 수상했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1일 발표 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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