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우리나라의 안전의식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안전의식과 안전체험활동을 통해 안전이 더욱 실재화되었다. 안전관련 행사에서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보다 실용적인 안전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하동초 6학년 정예헌 학생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다짐대회에서 생활 속 안전실천 국민의 대표로 개식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 이낙연 국무총리와 관계자들이 청소년들과 함께 안전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2015년 제정된 날이다. 올해 행사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각 부처 장관·지자체·공공기관·민간단체·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전의식 제고 및 안전실천을 함께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예헌 학생은 지난 2월 9일 하동문화예술회관 배수구에서 발생한 화재를 근처에서 놀던 친구들과 발견하고 119 신고와 동시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이같은 사연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위기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정예헌 학생이 국민의 대표로 뽑혀 개식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개식선언을 마친 정예헌 학생은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개식 선언을 하게 되어 뜻깊긴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학교에서 배운 안전수칙을 잘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하동초 이춘호 교장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린다. 앞으로도 학생 눈높이에 맞는 현장중심의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다 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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