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상(Prix Voltaire)의 올해 수상자로 수감 중인 이집트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가 선정됐다. 국제출판협회가 주관하는 볼테르상은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이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볼테르상 시상식은 다음 달 19~23일에 열리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7일 ‘2019 서울국제도서전’ 특별 행사로 IPA 볼테르상 시상식을 열어 루트피를 수상자로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 작가, 언론인 등이 모여 출판 및 표현의 자유 수호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국제적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볼테르 상은 세계 각지에서 출판 자유 수호에 힘 써온 출판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2005년 ‘출판의 자유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제정됐고 이후 2016년 프랑스 작가 볼테르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볼테르 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상금은 1만 스위스 프랑(약 1천 150만원)이다.

올해 수상자인 루트피는 군사기밀을 누설한 출판물을 출간·유통한 혐의로 이집트 당국에 체포 돼 올 2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아 투옥 중이다. 이집트는 2014년 군부 출신 대통령의 집권 이후 언론·출판의 자유와 인권이 탄압되고 있다는 평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볼테르상 시상식과 연계해 세계 출판 탄압사와 출판 자유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 등도 마련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