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석고등학교(교장 이상덕)는 지난15일(수), 교내 이남관에서 개교 4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광주서석고는 1974년 개교하여 1977년 120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43회 약 2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사회 명문사학이다.

 

이 날 개교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전형문씨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하였다. 전형문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서석고 3학년으로 5월 21일 전남도청 앞 금남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학교를 중퇴하게 되어 38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광주서석고 이상덕 교장은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며 “그동안 전형문씨가 부상으로 인해 겪게 된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학생들도 선배의 의로운 행동을 본받아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몸소 행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한편, 최근 광주서석고 5회 동문들이 전형문씨의 증언을 포함하여 당시 서석고 3학년 61명의 체험담을 엮어 집필한 「5·18, 우리들의 이야기」가 출판되어 언론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증언집은 5·18체험담 기록위원회가 구성되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노력으로 완성하였다. 출판을 주도한 임영상씨는 “이 증언집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고,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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