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맨부커인터내셔널상 수상작으로 오만의 작가 조카 알하르티의 작품이 선정됐다. 맨부커상에 아랍어 작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선정 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올해 맨부터 인터내셔널상이 소설 ‘Celestial Bodies’(천체)를 쓴 오만 작가 조카 알하르티에게 수여됐다고 밝혔다.

 

소설 ‘Celestial Bodies’(천체)는 식민지 시대 이후 오만 사회의 변화상을 세 자매의 이야기로 보여줬다. 세 자매는 각각 부유한 가문으로 시집을 가고 억지로 결혼을 했거나, 캐나다로 이주한 한 남성을 기다리는 처지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선정위원회는 수상작인 ‘Celestial Bodies’(천체)가 상상력이 풍부하고, 매력적이며 시적인 통찰력을 통해 과도기 사회 및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좌) 작가 조카 알하르티 (우) 번역가 메릴린 부스


선정위원장인 역사가 베터니 휴즈는 "노예가정이 최악의 빈곤에서 새로운 부를 일구기까지의 서로 다른 모양의 삶과 사랑, 상실을 통해 이 사회에 대해 배우게 된다"며 소설이 "방 안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끝난다"라고 말했다.

 

수상자인 알하르티는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 후 "풍부한 아랍 문화로 가는 창이 열려 감격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알하르티는 5만 파운드(7천600만 원)의 상금을 자신의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미국인 번역가 메릴린 부스와 절반씩 나누게 된다.

 

오만의 여성 소설이 영어로 번역된 것도 알하르티의 이 소설이 처음이다.

 

알하르티는 그동안 소설 3편과 2권의 단편집, 한 권의 어린이 책을 아랍어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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